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
성길용 오산시의회 의장

요즘 시민들 사이에서는 동탄도시철도 트램(Tram) 제2공구(망포역~동탄역~오산역) 오산시 구간이 초미의 관심사다.

트램은 철도 정시성(定時性)과 버스 접근성을 동시에 갖는 편리한 교통수단이고, 건설비용의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비롯해 여러 가지 면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산시에서는 오는 20일 동탄 도시철도 트램에 관한 주민설명회를 연다고 한다. 이에 나는 앞으로 오산 교통의 중요한 구실을  할 트램에 대해 오산시에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트램이 교통 수요가 풍부한 부산동 아파트 단지를 경유하도록 해 달라고 제안한다. 동탄 도시철도 기본계획상 트램이 운암뜰을 경유하도록 돼 있으나 현재 운암뜰은 토지 보상도 안 된 상태이고, 6월 30일에 도시개발법을 개정해 민간 참여자 재공모 절차가 없다고 하더라도 개발이 끝나려면 최소 4년 이상은 걸린다고 본다.

또 지난 3월 화성시의원이 5분 발언에서 사업 기간에 운암뜰  트램 건설 부지 제공이 불투명한 상태이면 전체 구간 개통이 아니라  1단계는 화성 구간을. 2단계는 오산 구간을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하자고 화성시에 제안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산시가 운암뜰 경유 트램 노선만을 고려할 경우 화성 구간과 오산 구간 사업 시기가 맞지 않아 전체 구간 개통이 아니라 단계별 개통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둘째, 만약 트램이 전체 구간 사업이 아니라 이와 같이 단계별로 추진한다면 총 사업비에서 LH 분담금 9천200억 원 중 오산시 사업 부족분 분담 비율에 해당하는 약 1천600억 원 만큼은 다른 구간이 아니라 앞으로 오산 구간 사업에만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오산시가 LH와 화성시를 비롯한 관계 기관과 협약 형태가 아닌 확약서를 받아 관계 기관 이행 의무를 담보 해야 한다고 본다.

셋째, 경기 남부권 대표 전통시장인 오색시장을 경유하길 제안한다.

기본계획상 트램 노선은 오색시장을 경유하지 않고 대원로를 거쳐 오산역으로만 가는 노선으로 돼 있다. 오색시장은 1792년(정조 16년) 발간한 「화성궐리지」에 등장할 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경기 남부권 대표 전통시장으로 야맥축제를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또 주변 신도시나 대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전통시장으로 대형마트나 백화점과는 또 다른 소비층이 있어 오색시장에 트램을 연결할 경우 구도심 지역경제 활성을 기대할 만한다.

현재 오산 구도심 도로 여건상 트램 복선은 물리상 어렵다고 보기에 단선으로 운행하되 남촌지하차도 상단 경부선 철도 법면 도로를 이용한 P턴 형태(오산시청~대원로~오산역~오색시장~오산시청) 노선으로 오색시장을 경유하길 제안한다. 

현재 남촌 지하차도 상단에서 오산역까지 연결한 도로는 차 통행이 대체로 적고 일부 면적은 노상 주차장으로 이용하기에 이를 잘 활용하면 오산역과 오색시장을 연결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트램 사업은 오산시 교통 발전의 중요한 백년대계다. 따라서 시민들이 공감할 만한 트램 노선을 위해 다양한 의견 을 수렴하고 심도 있는 검토뿐만 아니라 오산시의회와 끊임없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고 소통하길 오산시에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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