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평촌중학교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삼삼오오 벤치 그리기 프로젝트’를 함께했다. <안양 평촌중 제공>

안양 평촌중학교는 19일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예술로 행복한 사회성 회복 프로그램-삼삼오오 벤치 그리기 프로젝트’를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삼삼(3명이 1조가 되어)/오오(즐거움을 깨닫는) 벤치 그리기 프로젝트’로 일일형 미술캠프다. 갈등을 대화로 풀기보다 신고하는 세태에 익숙한 즈음, 학생들의 사회성과 관계 회복을 위해 마련했다.

이날 학생, 학부모, 교사는 한 조가 돼 벤치에 그림을 그리며 이야기를 나누고 공감을 통한 행복을 느꼈다.

더욱이 함께 만든 벤치를 학교와 마을에 골고루 배치해 벤치를 보는 순간 당시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도록 했다.

캠프에 참여한 학생(2년)은 "이 벤치에 앉는 모든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서로 이야기하며 완성되는 과정을 보며 뿌듯하고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한 학부모는 "서로 간 소통은 학생들의 사회성 회복을 돕는 데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자녀는 홀로 성장하는 게 아니라 어른들의 지지와 지원 속에서 더욱 성장함을 깨달았다. 작업 내내 아이에게서 배려와 따뜻함이 느껴져 감동받았다"고 했다.

프로그램 담당교사는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자아실현과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고, 학부모·교사가 참여하는 공감으로 학업뿐 아니라 사회성과 협력 능력 향상에도 기여하리라 기대한다"고 했다.

강화천 교장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학부모, 교사가 관계성을 회복하고 서로 배려하며 응원하는 모습을 봤다. 앞으로도 사회성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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