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에 갈 때 꼭 가져가야 할 물건 세 가지를 고르라고 한다면 아마도 99% 이상이 물을 가장 먼저 선택할 테다. 그만큼 물은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필수불가결함은 말하지 않아도 안다. 

물에 대해 심도 있게 알아보기로 했다. 물이란 상온에서 색, 냄새, 맛이 없고 화학적으로는 산소와 수소의 화합물이며, 천연자연으로는 바닷물, 빗물, 온천수, 수증기, 눈, 얼음으로 존재한다. 

지구의 지각이 형성된 이래 물은 고체·액체·기체 세 상태로 지구 표면에서 매우 중요한 구실을 했으며, 인류를 비롯한 모든 생물에게는 물질 중에서 가장 중요하고 생체의 주요한 성분이다. 인간의 인체는 약 70%, 어류는 80%, 그 밖의 물속 미생물은 95%가 물로 구성됐다. 

물이 산업화로 많이 오염되자 물의 이용가치에 등급을 매겨 수질 개선에 힘쓴다.

물은 수많은 물질을 녹일 수 있어서 맛과 냄새가 다양하다. 사람과 다른 동물들은 너무 염도가 높거나 부패한 물을 피하기 위해 마실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감각을 가졌다. 

물은 생명체 활동에 필수여서 지구 이외 천체에서 물이 발견되면 항상 관심을 받는다. 샘물이나 광천수로 광고하는 맛은 그 안에 녹은 광물에서 비롯했다. 순수 H2O는 무취무미하다. 물의 색깔과 냄새는 식수로서 일차적인 주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 

물이 생물학적 관점에서 다른 물질과 구별되는 건 생명 증식에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특성을 지녔다는 점이다.

물은 광합성과 호흡에 필수적이다. 세포호흡으로 광합성을 하는 세포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물의 수소를 산소에서 분리시킨다. 수소는 기체나 물에서 흡수한 CO2와 결합해 포도당을 형성하고 산소를 내뱉는다. 사람이 마시는 물은 음료수다. 마시기에 알맞지 않은 물은 걸러내거나 정제하는 등의 다양한 처리로 마실 물로 바꾼다. 마시진 못하나 헤엄을 치거나 몸을 씻는 데 해가 없는 물은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이를 안전한 물이라 한다. 

우리 속담에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라"는 말이 있다. 호기를 놓치지 않고 잘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협력해서 잘 해결해야 할 현안을 자신들의 호기로 삼아 이념이나 정치적 야욕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두 갈래로 나뉜 정치인들의 행태가 옳은 일을 위해 노력한다는 건 잘 알겠지만, 화(anger)날 때 마음을 다스리는 특효약이 물 한 잔이다. 물 한 잔 드시고 화를 잘 다스려 국민이 화나지 않게, 국민이 화나서 물을 마시며 화를 다스리지 않게 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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