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새울학교 20일 ‘안녕! 그래 안녕…’이라는 학생창작 음악낭독극을 무대에 올렸다.

연극 공연은 경기새울학교 특색 교육과정의 하나로써  연극 교과와 음악 교과가 융합해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소재로 대본을 쓰고, 노래와 춤을 결합해 한 편의 연극으로 만들어 상연했다.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매주 연극 2시간, 음악 2시간 수업을 통해 저마다 갈고 닦은 기량을 이날 선보였다.

이들은 이날 30년 뒤 미래에서 4명의 친구가 경기새울학교에서의 생활을 추억하는 내용을 바탕으로 음악과 함께 하는 낭독, 춤을 곁들이는 뮤지컬, 전통적인 연극까지 다양한 장르를 보여줬다.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소재로 대본을 작성한 만큼 친구들과의 갈등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등등 학생들의 생활 그 자체가 담겨 있었다.

특히 미술 교과와의 협업도 큰 역할을 했는데 무대 배경을 모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하고 그린 것으로 활용했다.

학생들은 "연극 무대에 처음으로 서보았다. ‘여러 사람 앞에서 말하는 것이 무서웠는데 자신이 생겼다. 목소리가 안 나왔는데 자꾸 연습하니까 어느새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준비하면서 친구들과 싸우기도 했지만, 공연을 마치고 나니 더 친해져 있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연기하다니 꿈만 같다 "라며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한 학부모는 "등교를 거부하던 아이가 경기새울학교에 와서 무대에 서고 노래를 부르고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난다"라는 감동을 전했다.

이번 연극을 구상하고 지도하며 무대 상연까지 끌어낸 강영택 연극 교과 강사는 "단순하게 한 편의 연극을 공연하는 것은 교육이 아니다. 학교에서의 연극은 교육적 성과를 거두도록 설계해야 한다. 연극 제작부터 상연까지 전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협동심, 창의력, 표현력을 기르고, 예술적 정서를 함양할 수 있도록 했다."며  "모든 아이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함께 해준 것에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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