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문화재단은 ‘쉽게 듣는 클래식 음악회’ 시리즈 김예훈의 클래식 산책 ‘파리에서 아침을’을 오는 29일 오후 5시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

‘파리에서 아침을’이라는 제목처럼 프랑스 작곡가들의 곡으로 구성한 이번 공연은 프랑스 음악의 감각적인 화음과 색채를 느낄 기회다.

‘쉽게 듣는 클래식 음악회’는 다양한 소재를 음악과 접목시켜 클래식 음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자 기획했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해설이 있는 클래식 음악회’의 뒤를 잇는 시리즈로, 관객 호응에 힘입어 올해는 ‘쉽게 듣는 클래식 음악회’로 이름을 바꾸고 더욱 다양한 구성을 선보인다.

‘파리에서 아침을’은 과천시립교향악단 상임부지휘자 김예훈과 2003년 일 드 프랑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영 아티스트 부문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김가람 그리고 과천을 대표하는 과천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한다. 김가람은 프랑스에서 공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프랑스 특유의 낭만과 느낌을 손가락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1부는 최초 인상주의 작곡가라는 평가를 받으며 19∼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작곡가로 인정받는 프랑스 작곡가 클로드 아실 드뷔시(Claude Achille Debussy)의 ‘La plus que lente(렌토보다 느리게)’로 시작한다. 이후 파리 출신의 강렬한 프랑스 색채를 가진 작곡가 프란시스 장 마르셀 풀랑(Francis Jean Marcel Poulenc)의 ‘Concerto for Piano and Orchestra(피아노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를 들려준다.

2부는 관현악법의 대가인 모리스 라벨(Maurice Joseph Ravel)의 ‘Le tombeau de Couperin(쿠프랭의 무덤)’으로 문을 연다. 이 곡은 사랑하는 어머니와 친구들이 전쟁에서 목숨을 잃은 힘든 시기에 프랑스 바로크시대 작곡가들에게 영감을 받아 작곡한 추모곡이다. 이후 드뷔시가 딸 엠마를 위해 쓴 곡으로 천진난만한 악상과 장난기가 잘 표현된 작품 ‘Children’s Corner(어린이의 정경)’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박성택 과천문화재단 대표는 "영상과 해설을 접목시켜 관객에게 재미있고 쉽게 다가가려고 기획한 공연인 만큼 음악을 통해 파리를 여행하는 느낌을 받는 시간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천=이창현 기자 kgpr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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