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약류 범죄가 늘어나면서 심각한 사회적 우려를 낳는 가운데 경찰이 고양지역 대표 청소년 놀이시설에서 이색 마약류 범죄 예방 캠페인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주말 일산 원마운트 워터파크에서 일산서부경찰서가 법무부 저스티스 서포터스와 협업 아래 펼친 ‘마약류 범죄 예방 NO EXIT 캠페인’이 바로 그것이다.

현장에는 여성청소년계 소속 전 경찰관들이 학부모와 청소년에게 약물 시뮬레이터(Drug Simulator) 게임을 활용한 마약 부작용 VR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여 높은 반향을 모았다.

VR 체험 프로그램은 한순간 호기심에도 마약을 절대 접하지 말아야 한다는 강한 인식을 심어 주고자 경찰이 자체 제작한 약물 시뮬레이터 게임을 활용해 헤로인, 대마 들 5가지 종류의 마약을 접했을 때 느끼는 시각적 악영향과 일상생활에 미치는 마약의 위험성을 자세하게 담았다. 또 여성경찰관들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마약류 이용자에 의한 성범죄 예방과 대처법, 신고 방법을 적극 홍보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현장 체험에 참여한 대화고 2학년 정모(17)군은 "VR 체험을 하면서 너무 어지러워 속이 좋지 않았고, 이런 상태로는 일상생활이 매우 어렵겠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마약은 자칫 정신줄까지 놓게 하면서 무분별한 행동에 따른 다양한 범죄를 유발하는 무서운 물질이란 사실을 접하면서 절대 하면 안 된다는 경각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