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옛 현대상선)이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려고 시행 중인 CII(탄소집약도지수) 규제에 보유 선박 중 99%가 충족했다고 24일 알렸다.

CII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시행하는 환경 규제로 1t 화물을 1해리(1천852m) 운송하는 데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을 연료 사용량, 운항 거리를 비롯한 선박 운항 정보를 활용해 지수로 만든 수치다.

IMO는  올해 운항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CII 등급을 적용해 탄소 배출을 관리하고, 일정 이상 탄소를 배출하는 선박 운항을 제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5촌t 이상 선박은 1년간 운항 정보를 바탕으로 A~E등급을 부여한다. 3년 연속 D등급 또는 1년간 E등급을 받은 선박은 C등급에 맞춘 시정 계획을 승인 받기 전까지 운항을 제한한다.

HMM은 CII 규제에 앞장서 대응하려고 자체로 CII 시뮬레이션과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 중이고,  상반기 운항 실적을 기준으로 최근 인증기관인 한국선급(KR)에 검증을 의뢰했다.

검증 결과 HMM은 직접 보유한 선박 67척 중 단 1척을 뺀 99% 선박이 운항에 적합한 A~D등급 예비 판정을 받았다. E등급을 받은 벌크선 1척은 선속 조정과 바이오 연료 사용으로 등급 개선이 가능하다.

HMM 우수한 CII 등급은 수준 높은 데이터 기반 선박 에너지 효율 관리와 항로 특성별 운항 계획에 따라  항내 체류 시간(컨테이너선 기준)을 당초 대비 11.1% 단축한 영향이 크다. 저속 운항, 고효율 프로펠러 교체 같은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친다.

HMM 관계자는 "앞으로  바이오 연료 도입 확대, 선체 저항을 줄이는 프리미엄 도료(선박 표면에 사용하는 페인트) 사용으로  CII 규제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친환경 규제 대응 여부가 글로벌 선사 경쟁력으로 나타나는 만큼 앞장서  친환경 선사로 발돋움하겠다"고 했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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