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를 거울삼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경희 이천시장이 24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반도체 특화단지 선정에서 이천시가 제외된 배경과 함께 추진과정에 대한 설명에 앞서 사과의 말을 전했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특화단지 공모를 발표하기 전인 10월부터 직제개편을 통해 반도체전담팀을 신설해 특화단지 공모를 준비했고 12월에 특화단지 지정시 수혜기업인 SK하이닉스와 함께 힘을 모아 공모신청에 참여하기로 확정했다"며 "공모 공고 이후 지난해 12월 말부터 공모사업 신청자격이 있는 경기도와 긴밀히 협조해 육성계획서 작성을 함께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류심사를 거쳐 현장심사 발표일에 직접 참여해 이천시가 가지고 있는 강점인 SK하이닉스의 세계적인 기술력과 마더팹으로서 연구기능에 대해 설명하고  현재 조성중인 용인클러스터와 연계 지정시 특화단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장점 또한 강하게 간절함을 담아 어필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15개 신청지역 중 민간투자계획이 없는 이천과 화성을 제외하고 발표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반도체시장의 불황으로 인해 기존에 조성되어 있는 SK하이닉스의 신규 민간투자계획이 없었기에 이천시가 제외, 시민여러분에게 기쁜 소식을 안겨드리지 못한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시민들에게 미안해 했다.

하지만 김 시장은 "정부의 글로벌 반도체 정책방향에 맞춰 이천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집중해 반드시 돌파구를 찾겠다"며 "20일 특화단지 발표시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육성을 위해 현재 가동중인 이천·화성 생산단지와 연계 육성할 계획’을 언급한 바 있어 이천시는 연계 육성방안을 정부에 적극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번 고배를 거울 삼아 이천의 불합리한 중첩규제 현실을 알리고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수도권 규제개선 활동을 강화하겠다"며 "이천시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SK하이닉스와 관내 중소 반도체 기업들과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반도체생태계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천의 미래 먹거리를 잘 준비해 우리 아이들이 풍요로운 이천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으니 지금까지 성원해 주신 것 처럼 시민여러분께서 응원해 주세요"라며 울먹였다.

이천=신용백 기자 sy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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