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코스트코 송도국제도시점 주차장 입구가 밀려든 차로 정체 현상을 빚는다.
지난 22일 코스트코 송도국제도시점 주차장 입구가 밀려든 차로 정체 현상을 빚는다.

외국계 회원제 할인 매장인 코스트코 송도국제도시점 주변 도로가 주말이면 심각한 교통 혼잡을 빚는다.

24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코스트코 송도국제도시점은 2017년 포스코건설 사옥 근처 2만2천514㎡ 터에 건축총면적 4만7천3.82㎡ 규모로 개장했다.

코스트코는 건립 당시 인근 대단지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교통 관련 민원이 잇따르자 경관·건축 관련 심의를 4차례 이상 진행했다.

당시 송도 인구는 10만 명이었지만 현재 21만 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고, 지난해 복합쇼핑몰이 바로 옆에 들어서면서 일대 교통 체증은 가중됐다.

김모(56)씨는 "주말이면 코스트코로 진입하는 차로 주변 교통이 마비된 지 오래"라며 "지난해 생긴 교차로에서 신호에 걸리면 그 뒤로 줄줄이 막히고, 차로 두 개는 기본으로 마비돼 교통 흐름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했다.

지난 15일에는 코스트코에서 고용한 주차 지도를 하는 모범운전자회 회원과 끼어들기를 하려던 운전자가 마찰을 빚는 일도 발생했다.

송도소방서 관계자는 "당시 주차장 입구에서 주차 지도를 하는 중 시비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지도 요원이 미끄러지면서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코스트코 주차장 진입로는 모두 3차로로 1차로를 뺀 2·3차로만 주차장으로 진입이 가능한데, 1차로에 진입한 차가 무리하게 끼어들기를 하면서 벌어진 일이다.

현재 코스트코 측은 토·일요일 밀려드는 차 때문에 모범운전자회 회원 2명을 주차장 입구에 배치해 진출입 차들을 유도한다.

인천연수경찰서 관계자는 "교통영향평가 결과에 따라 지난해 교차로를 신설했지만 민원이 발생했다. 코스트코 측에 모범운전자를 고용해 교차로를 관리하는 방안을 문의했지만 현재 주차장 입구만 관리한다고 안다"며 "사기업이어서 고용 인원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지는 못한다"고 했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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