냇가, 길가, 산기슭 등 국내 어디서나 보는 생태계 교란종 ‘환삼덩굴’을 이용한 탈모 방지 제품이 개발됐다.

24일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에 따르면 생태계 교란종인 환삼덩굴 활용을 위한 3년여간 연구한 끝에 탈모 방지 효능을 확인하고 ‘환삼덩굴의 탈모 완화·방지 관련’ 신규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연구소는 최근 환삼덩굴을 활용한 천연 탈모 방지 샴푸와 천연헤어두피토닉 시제품을 제작해 민간 연구소에 인체 적용 실험을 한 결과 탈락 모발 수 감소, 두피 탄력, 두피 표피 두께 등 탈모 방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연구소는 민간 기업을 선정해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며, 기술이전과 함께 제품 양산화에 들어갈 방침이다.

연구진은 환삼덩굴 지상부에서 기능성 재료로 활용 가능한 폴리페놀 물질을 추출했으며, 이 과정에서 6월에 채취한 재료가 8월에 채취한 재료보다 폴리페놀 함량이 높고, 끓는 물보다 알코올에 추출할 경우 폴리페놀 함량이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폴리페놀은 체내 활성산소를 중화·제거하는 항산화 활성 능력이 우수해 피부 노화와 고혈압, 동맥경화를 억제한다고 알려졌다.

연구진은 추가 실험을 통해 환삼덩굴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에 우수한 항산화 효과가 있으며, 미백 효과까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항염, 탈모 개선 효과 검증을 수행한 결과 환삼덩굴 추출물 항염증 효과와 함께 모발의 생존 주기를 늘려 주는 점을 확인해 특허출원을 추진했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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