獅子吼(사자후)/獅사자 사/子아들 자/吼울부짖을 후

사자처럼 우렁차게 부르짖으며 열변을 토하는 말이라는 뜻이다. 사자가 한번 소리 지르면 그 우렁찬 소리에 짐승이란 짐승은 모두 놀라 피해 숨는다. 

「전등록(傳燈錄)」에 "부처는 태어나자마자 한 손은 하늘을, 한 손은 땅을 가리키며 일곱 발자국 걷고 사방을 돌아보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惟我獨尊:우주 속에 나보다 더 존귀한 것은 없다)’이라며 사자후 같은 소리를 내었다"는 기록이 있다. 

석가의 설법이 사자후와 같다고 한 말이 일반인들 사이에선 열변을 토하는 경우 쓰이기도 한다. 사자후를 아내의 불호령이란 뜻으로 쓴 예도 있다. 

소동파가 친구 오덕인에게 보낸 시 가운데 같은 친구인 진계상의 아내가 남편에게 퍼붓는 욕설을 사자후라고 표현하기도 했다(忽聞河東獅子吼 주杖落手心茫然:갑자기 하동사자의 울부짖음을 듣고는 지팡이도 손에서 떨어트리고 정신마저 혼미하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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