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과 교사들이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벌였다.
학생과 교사들이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 캠페인을 벌였다.

인성교육진흥법은 인성교육을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다른 사람과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일을 목표로 하는 교육이라고 정의한다. 

교육 목표는 예(禮)·효(孝)·정직·책임·존중·배려·소통·협력 같은 마음가짐이나 사람됨과 관련한 핵심 가치나 덕목으로 둔다. 또 핵심 가치나 덕목을 적극 실천하거나 실행하는 데 필요한 지식과 공감·소통하는 의사소통 능력, 갈등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교육 초점을 둔다.

바로 이 ‘역량’을 학생들이 실천하도록 도움을 주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끈다. 2000년 3월 안산시 단원구에 문을 연 초지고등학교다. 

올바른 인성교육 터인 초지고를 들여다봤다.

# 학생 주도 인성교육 프로그램

초지고는 인성과 역량을 균형 있게 갖춘 인재를 양성하려고 독특한 인성교육을 한다. 다른 사람과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 가치와 덕목을 내면에 갖추도록 유도한다.

더욱이 학생들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서 미래사회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책임감을 갖고 공동체 행복을 추구하는 인성을 함양하도록 한다.

먼저 인성 친화형 학교문화를 조성하려고 존중하고 배려하는 학교 만들기, 자율과 책임이 있는 학교 만들기로 나눠 각각의 추진 과제를 진행한다.

추진 과제로는 Wee센터와 또래 상담 프로그램을 활용하면서 교육 구성원이 모두 모여 만드는 교육공동체 생활 협약을 만들고 실천한다.

아울러 회복하는 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급 자치 규약 만들기, 학생 주도성을 강화하는 자치 활동 활성을 비롯해 다양한 인성 친화형 과제를 진행한다.

기본 인성 함양 교육과정도 운영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인성교육을 활성하고, 인성교육 중심 수업에 내실을 꾀함은 물론 인성교육 역량도 강화한다.

이 말고도 디지털 인성·시민 교육을 강화하고 인성교육 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안산 초지고는 학생 주도 프로젝트인 벽화그리기를 진행했다.
안산 초지고는 학생 주도 프로젝트인 벽화그리기를 진행했다.

# 학생 주도 학교 자율 과정

초지고는 다양한 학생 주도 학교 자율 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생들이 배우고 성장할 기회를 제공한다. 학생이 배움의 주체가 돼 직접 탐구하고 성찰해 미래사회에 필요한 삶의 역량을 높이는 일이 프로그램 핵심이다.

학생 주도 학교 자율 과정 방향은 ▶학생이 교육 활동의 주인(꿈을 세우는 입지) ▶다양한 기능성에 도전(꿈을 키우는 양지) ▶미래를 준비하는 성장(꿈을 실현하는 성지)으로 나눴다.

운영은 교과 융·복합 프로젝트(입지와 양지)와 진로 프로젝트(성지와 학생 주도형 교육 과정 박람회)로 진행한다.

교과 융·복합 프로젝트 첫 번째인 꿈을 세우는 입지 프로그램은 10가지로 나눴다.

융합 과목은 국어·진로·음악·미술·수학·기술 가정·통합 사회·영어·체육·통합 과학·지리를 비롯한 한양대학교 협력 수업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은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진로를 직접 설계하는 능력을 기른다. 또 민주사회 가치를 인식함은 물론 안전의식을 강화하고 협업 능력과 탐구 능력도 기른다.

꿈을 키우는 양지 프로그램도 10가지로 구분했다. 과목은 국어·생명 과학·윤리·지리·영어·한문·미술 창작·지구과학·수학·음악·경제·정보·화학·중국어·일본어다.

또 올림픽과 다양한 학문을 결합한 프로그램도 마련해 학생들이 올림픽을 다양한 관점으로 이해하고 직접 체험한다.

이로써 학생들은 진로 꿈을 키우고 의사소통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한다. 아울러 다양한 가능성에 직접 도전하고 협업 능력과 탐구 능력을 기른다.

진로 프로젝트인 꿈을 실현하는 성지 프로그램은 직업인과 함께하는 직업 체험과 경기대학교 학과 설명회, 대학생 멘토단 학과 설명회 체험, 학생이 직접 주도하는 교육과정 박람회인 초지고 교육과정 서포터스 활동으로 나눈다.

학생들은 진로를 스스로 탐색하는 주도성을 기르고 진로 개발 능력과 미래를 준비하면서 성장한다.

과학 재능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
과학 재능나눔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

# 디지털 시민 교육 실천

초지고는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해 디지털 시민 역량을 강화한다. 학생이 주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디지털 시민성을 함양하고, 교육공동체 역량을 강화함과 동시에 학교 일상에 디지털 시민 교육 문화를 형성한다.

2∼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디지털 미디어 뉴스 분석과 토론하기 프로그램은 디지털 시민성을 키우기에 제격이다.

또 교과와 연계한 디지털 시민 교육으로 디지털 윤리의식을 강화한다. 연계한 교과는 국어·통합 사회·기술 가정·사회·문화·생활·윤리·정보·진로다.

학생 주도 디지털 시민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학생자치회가 주도하며, 학생 참여를 활성하는 데 목적을 뒀다. 내용은 올바른 디지털 세상 만들기 캠페인, 디지털 소통 주간 운영이다.

삶과 연계한 학생 주도 활동으로 미래 역량을 강화하가 위한 학생 주도성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학생 자치회와 새로운 특색 활동을 연계해 디지털 시민성을 강화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학생 자치회에서 디지털 시민성과 관련한 주제를 선정한 뒤 활동하거나 학급별 디지털 시민 교육 관련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동아리 활동으로 진로와 디지털을 연계해 진로 탐색과 디지털 역량을 강화한다. 디지털 관련 학생 주도 동아리를 구성해 활동하는 가운데 지역 자원과 연계한 체험학습과 동아리 발표회에서 디지털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청소년정책 지원단 발대식.
청소년정책 지원단 발대식.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함께 진행해 디지털 공동체로 성장하는 교육 공동체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활동은 학생들이 디지털 세계에서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고 디지털 시민 윤리의식을 함양하려는 취지다. 

학교는 학생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고, 휴대전화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학생 심리 상담을 한다. 학부모의 경우 디지털 역량 강화로 자녀의 이해도를 높이고 소통도 활성한다.

학부모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고, 학교 홈페이지에 학부모용 교육 콘텐츠와 이해 자료를 제공한다. 또 가정 연계 교육인 휴대전화 사용 시간 줄이기,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우리 가족을 비롯한 활동을 한다.

초지고는 교직원들의 디지털 시민 교육 역량을 강화하려고 전문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디지털 시민 교육과 관련한 직무 연수비를 지원한다.

# 이은옥 교장 미니 인터뷰

"초지고는 항상 밝고 예의 바른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인 행복한 학교입니다." 이은옥 교장은 초지고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교직원들이 열정과 사랑으로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노력한다"며 "학교를 이해하고 믿는 학부모도 서로 존중해 배려하는 즐거움이 가득한 학교"라고 했다.

이 교장은 학교가 가진 장점이 무궁무진하다고 전했다.

그는 "학생들의 바른 인성과 사회 책임감을 갖춘 창의 융합 인재를 육성하려고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인성교육을 운영 중"이라며 "학생이 주도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성장하고 성숙해진다"고 했다.

이어 "학생이 주도하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인성교육을 실행하는 학교 환경을 만들어 주인의식을 갖고 즐겁게 배우고 꿈을 실현하도록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꿈과 도전정신을 가진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일이 목표"이라며 "자발성과 학생 주도성이 나타나는 초지고만의 빛깔 있는 인성교육 과정을 계속 운영할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학부모, 지역사회와 중요한 파트너십을 형성해 학생들이 학교와 삶에서 성공하는 인성교육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안산 초지고 제공>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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