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를 대중교통 기능을 하는 도시철도에서 체험형 궤도시설로 전환·운영할 계획이다. 자기부상열차는 중구 운서동 2851 일대 7㎞ 길이에 차량기지를 포함해 총 12만5천655㎡ 규모다.

26일 시에 따르면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2007년 국가 공모사업으로 4천500억 원 사업비를 들여 2016년 개통했다.

시가 예상한 일평균 이용 승객 수는 6만8천92명이었지만 2022년 기준 273명에 그쳤다. 이에 연간 100억 원에 달하는 적자와 이용 수요 급감에 따른 대중교통 기능 상실로 2024년 7월까지 잠정 중단됐다.

국가 연구개발(R&D)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가 영종지역 개발계획 변경과 제반 환경 변화로 대중교통 기능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자기부상열차를 도시철도에서 궤도시설로 전환해 운영 관리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궤도시설로 전환할 경우 운행 구간과 시간을 줄이고 안전점검 기준도 완화돼 운영비 절감이 가능하다.

시는 지난 5월 18일부터 31일까지 14일간 궤도시설 변경과 관련해 주민 의견을 청취했고 관계 기관 협의를 진행했다. 6월 29일에는 주민설명회도 열었다.

기존 도시철도 운영 방식에서 궤도운송법이 적용되는 궤도시설은 연간 운영비가 83억 원에서 53억 원으로 낮아진다.

운행 구간도 제1터미널, 장기주차장, 합동청사, 파라다이스시티, 워터파크, 용유역까지 총 6개 구간에서 워터파크를 거치지 않는 5개 구간으로 변경된다. 운행 속도는 80㎞/h에서 40㎞/h 미만으로 낮아지며, 열차 편성은 2편성 4량에서 1편성 2량으로 축소된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