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5·보스턴 레드삭스)이 또 다시 5회를 못넘기고 주저앉았다.
 
트리플A 포터킷 레드삭스에서 컨디션을 가다듬고 있는 김병현은 23일(한국시간)로체스터 레드윙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 4.2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3실점(2자책)했다. 김병현은 2-2로 맞선 5회말 2사 1·3루에서 교체됐으나 구원투수 브렌트 슈닝이 1타점 적시타를 하용하는 바람에 모두 3실점을 떠안았다.
 
포퍼킷 레드삭스는 5-4로 역전승을 거둬 김병현을 패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로써 김병현은 트리플A 18경기에 등판해 1승5패 방어율 5.57이 됐다.
 
이날 보여준 유일한 희망은 한때 자신의 전매특허나 다름없던 탈삼진이 많았다는 점. 김병현은 4.2이닝 동안 탈삼진 5개를 잡아내 그나마 구위가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김병현은 1회말에 3안타로 1실점, 불안한 출발을 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토드 던우디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던우디가 3루 도루를 하는 순간 3루에 악송구, 1점을 헌납했다.
 
3회에는 1사 후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 한숨을 돌렸고 4회에는 2루타와 몸맞는 공으로 1사 1·2루에 몰렸으나 역시 후속타자를 짧은 좌익수 플라이와 내야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5회 첫 두타자를 중견수 플라이와 포수 파울플라이로 가볍게 잡아낸 김병현은 2사 후 제이슨 쿠벨에게 중전안타, 케빈 웨스트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한 뒤 결국 강판당했다.
 
김병현은 지난 8일 오타와 링크스전에서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며 회복 기미를 보였으나 13일 버팔로 바이슨스전에서 5이닝 5실점, 18일 버팔로 바이슨스전 3이닝 8실점 등 좀처럼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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