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매립지 사용기간이 2034년까지 연장된다.

가평군은 매립시설 증설과 사용연한 연장으로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고 27일 알렸다.

현재 군 매립지 시설은 3만3천800㎡ 부지에 매립용량 45만7천㎥, 사용량 42만9천580㎥로 매립률이 94%에 달해 생활폐기물 매립시설 포화에 따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군은 지난해 상반기 착공한 생활폐기물 매립시설 3단계 보축공사를 오는 10월까지 완료함으로써 매립용량을 59만3천㎥로 끌어올리고, 매립지 사용기간도 2034년까지 연장해 해결할 방침이다.

군의 연간 쓰레기 반입량은 3만1천t으로 소각폐기물 1만5천700t, 음식물 6천800t, 재활용 4천300t, 매립용 4천200t이다. 이 중 소각 폐기물은 파쇄 후 강릉시 소재 시멘트 제조시설로 반출, 소성로 연료로 활용한다.

음식물폐기물은 자원센터 내 일일 20t 규모의 퇴비화시설에서 퇴비로 만들어 연간 430t을 관내 농가에 보급하고, 재활용폐기물은 17개 품목으로 선별해 각 재활용품 수집계약업체에 판매해 연간 3억3천여만 원의 수익을 올린다.

이와 함께 군 자원순환센터는 쓰레기 배출 편의와 자원 재활용 촉진을 위해 마을 소형 배출장 확대 설치와 공동주택 음식물 종량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농촌 폐비닐과 폐전지류 수거보상제도와 폐아이스팩 무상 수거사업도 병행하며 자원의 선순환 사회를 만들어 나간다.

더욱이 센터는 1일 65t 규모 가연성 전처리시설(MBT)을 위탁운영 중이다. 2012년 완공한 이 시설은 기계적 분리와 선별 과정을 거쳐 가연성 폐기물은 고형연료(RDF)로, 음식물 들 유기성 폐기물은 고온발효 미생물로 발효 후 토양개량제로 사용한다.

군은 지난해 원활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운영을 도모하고 그간 폐기물처리시설 주변 지역으로 희생을 감수해 온 가평읍 상색리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보다 체계 있는 협력관계를 만들었다.

상색리는 1996년부터 운영한 위생매립장이 위치한 지역으로 그동안 매립장 증설과 재활용선별시설, 전처리시설 설치로 30년 가까이 관내 발생 생활쓰레기를 전담 처리했다.

군 관계자는 "수도권매립지 종료로 이제 폐기물은 발생지 처리가 원칙이다"라며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등 기반시설 구축에 주민들과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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