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문화예술재단은 오는 8월 25일 옛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안양예술공원에서 제7회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7)를 연다.

이번 APAP7에서는 24개 국 48개 팀 8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해외 작가는 넥스트 아키텍츠(네덜란드)·투외 그렌포트(덴마크)·이자스쿤 친치야(스페인)이, 한국 작가로는 김세중·박혜수·얄루·긱블이 참여한다.

APAP7은 종전과 달리 대규모 실내 전시를 처음 도입한다.

도시 속 유휴 공간으로 남아있는 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본부 동 건물을 APAP7 기간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본관 동은 1960년대 이광노 교수가 설계한 근대 건축 유산으로, 옥상에는 소·말·돼지·토끼·시험관 등 수의 업무와 관련된 문양이 새겨진 부조 작품이 설치돼 있다.

이 작품은 작가에 관한 기록이 정확히 남아있지 않아 지난 수개월간 APAP7의 큐레이터들이 창작자를 찾고자 지속적 조사를 해왔다.

조사 결과 ▶건물 설립 당시 부조 제작 담당자였던 박근식 소장의 자서전에 조각가 김세중이 도안한 점 ▶검역본부 건축가인 이광노와 김세중이 지속적 교류를 해 온 점 ▶부조 제작과 비슷한 시점에 해당 작품과 유사한 혜화동 성당의 ‘최후의 심판도’ 제작을 근거로 최종 ‘김세중 도안, 작자 미상’으로 대중에게 작품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APAP7 주제인 ‘7구역·당신의 상상공간(ZONE 7·Your Imaginary Space)’은 공공예술에 대한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 중 안양예술공원에 설치될 넥스트 아키텍츠의 야외 대형 작품은 서로 다른 두 공간을 잇는다.

숲의 일부를 에워싼 형태의 구조물은 풍경을 바라보며, 주변 환경과 지형을 바탕으로 관람객의 순간 상상을 이끈다.

또 실내 전시 작가로 초청된 긱블은 유용한 과학·공학적 원리를 기발한 상상으로 바꾸어 놓는다.

이들의 작업은 ‘엑스폼(exform)’이라고 불리며, 사회적인 버려짐과 포함에 대한 성찰을 하게 한다.

긱블만의 엑스폼인 ‘긱폼(geekform)’은 스마트 스페이스에서, 실내 전시 작가인 얄루는 수중 생물 3부작 중 피클드 시티와 호모폴리넬라 더 랩을 함께 감상하는 <APAP 위키드 오션>을 각각 선보인다.

한편 재단은 APAP7 개막 D-30 기념으로 팔로우 이벤트 ‘공식 홍보대사를 맞혀라’를 오는 8월 3일까지 진행 중이다. APAP7의 SNS 계정을 팔로우 후 공식 홍보대사의 실루엣과 힌트를 보고 정답을 맞히면 된다.

8월 8일 추첨을 통해 코오롱 로봇 물걸레 청소기와 스타벅스 상품권, APAP7 굿즈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오는 31일은 FC안양과 김천상무FC의 경기에서 관중을 위한 인증 이벤트를 연다.

안양종합운동장 앞 APAP7 부스에서 추첨을 통해 배달의민족 상품권이 주어진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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