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이 12월 24일까지 큐브미술관에서 소장품 주제 기획전 ‘기묘한 일상’을 연다. 사진은 김시연 작가의 ‘Cup’. <성남문화재단 제공>
성남문화재단이 2023 소장품 주제기획전 ‘기묘한 일상’을 12월 24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서 연다.

성남큐브미술관이 수집한 소장품들의 구성 맥락을 되짚고 하나의 주제로 엮어 마련한 전시다.

올해는 일상 속 낯선 순간을 마주한 예술가들이 내면 감성과 미적 사유를 통해 다채로운 시각언어로 풀어낸 작품들을 소개한다.

김미경, 김시연을 비롯한 소장 작가 9명이 참여해 평범하지만 낯선 삶의 모습이 어떻게 새로운 예술적 순간으로 변모하는지를 보여 주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조문희 작가의 ‘매일의 풍경’은 주변 일상 풍경을 촬영한 후 조형적 요소를 제외한 이미지를 지워 나가는 작업을 통해 건조하고 적막한 도시의 풍경을 단순화한 프레임 속에 담아낸다.

김시연 작가의 ‘Cup’은 일상 속 사물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인간의 불안한 심리와 고독, 소외, 치유를 표현한다.

김미경 작가는 숲, 바다 등 오랜 기다림 끝에 드러난 자연의 순간을 촬영해 형언하지 못하는 풍경이 주는 낯설고 기묘한 느낌을 회화적으로 표현한 ‘남해안#05’를 전시한다.

정상현 작가는 현실 공간을 담은 프레임 안에 가상 공간의 프레임을 삽입해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작품 ‘데칼코마니’를 보여 준다.

임정은 작가는 여러 장의 유리판을 중첩시켜 만들어 내는 착시 효과로 신비로운 느낌을 선사하는 작품 ‘사각형의 변주 201409’를 소개한다.

무늬 작가는 국내외 도시와 자연의 이미지를 기록한 ‘이노에스빠스(혁신의 공간)#21-002’으로 과거와 현재의 추상적 시간을 시각화한다.

이지연 작가의 ‘당신의 마음속에 강물이 흐른다’는 익숙한 공공장소를 배경으로 여러 시간대 사람들을 조합해 새로운 시공간을 형성한다.

책과 잡지, 영상에서 수집한 이미지를 작가의 과거 기억을 모티프로 재조합한 조이경 작가의 ‘타인의 고통’도 볼거리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매주 월요일 휴관)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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