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준 국제바로병원 척추센터  병원장
이정준 국제바로병원 척추센터 병원장

본격적인 여름 바캉스 시즌이 돌아왔다. 바캉스 준비에 이것저것 챙기다 보면 캐리어로 모두 챙기고도 보조가방을 메야 할 정도로 짐이 늘어난다. 

여행객들은 소지품을 꺼내기 쉽고 휴대하기 편한 배낭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 하지만 가방이 무거워지고 한쪽으로만 메면 어깨가 처지고 척추에도 무리가 간다. 우리 몸은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반대편에 그 무게만큼 힘을 가해 균형을 유지하려는 조절 기능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거운 배낭을 양쪽으로 메지 않고 한쪽 어깨에만 걸치면 치우친 무게중심을 바로잡기 위해 척추를 더 많이 옆으로 굽히면서 몸통과 팔, 머리 등 상체를 가방 반대편으로 움직이게 된다.

무거운 가방을 한쪽으로만 들면 어깨 불균형을 초래하고 어깨 통증도 유발하는데, 이런 상태가 여행 중 지속되면 오히려 가방 반대편에 더 많은 힘이 실려 몸이 더 기울어지면서 몸 전체가 불균형하게 된다. 가방을 멘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서 어깨를 바짝 치켜세우게 돼 근육 긴장으로 뻐근함을 느끼고 쉽게 피로해진다.

따라서 무거운 바캉스 가방을 멜 때는 양쪽으로 메고, 한쪽으로 들 때는 어깨를 번갈아 사용하거나 좌우로 50%씩 분산되게 어깨에서 사선 방향으로 걸쳐 메는 편이 좋다.

가방 무게가 몸무게의 최대 15%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무거운 물건은 가방 아래에 두고 몸에 바짝 밀착하면 무게 분산이 가능해진다.

특히 가방을 내려 메면 무거운 가방이 좌우로 많이 흔들려 자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척추 근육에 무리가 생겨 여행 중 갑작스러운 척추 통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여름철 바캉스 배낭은 자신의 등과 바짝 밀착시켜 메야 한다.

<국제바로병원 척추센터 이정준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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