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着鞭(선착편)/先먼저 선/着붙을 착/鞭채칙 편 

먼저 채찍을 친다는 말로, 어떤 일에 남보다 먼저 착수하거나 자리를 잡는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일을 시작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그러나 원래 이 말에는 먼저 채찍을 들어 말을 달려 남이 이루기 전 공을 세운다는 뜻이 있었다. 진(晉)나라 유곤(劉琨)은 흉노의 좌현왕(左賢王)인 단필제와 동맹을 맺고 세력을 확장하는 갈족 출신인 석륵(石勒)에 맞서 싸울 준비를 서둘렀다. 그러나 유곤은 모함을 받아 단필제에게 죽게 된다. 「진서(晉書)」에는 유곤에 대해 "유곤은 뛰어난 재주가 있었다. 친구 조적이 장군에 임용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한 친구에게 편지를 보냈다. ‘나는 창을 베고 누워 아침을 기다리며 생각은 옛 오랑캐를 무찌르는 데 두고, 항상 조적이 나를 앞서 채찍을 댈까 두려워한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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