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협의 중인 해오름마을 시도1호선 확·포장공사가 장기간 지연되면서 입주예정자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인다.

LH는 운정3단지 해오름마을 1단지가 2024년 3월 입주를 앞둔 가운데 시도1호선 확·포장공사 주변 연약 지반 처리와 지하매설물 이전 처리 문제로 2026년 상반기까지는 청석교차로 방향 좌회전 구간 도로 공사가 어렵다는 판단이다.

이에 입주예정자들에게서 도로 이용 불편 문제 민원이 제기되자 입주 전 아파트 정문 인근 큰 문제가 없는 왕복 2∼3차로 구간만 먼저 개통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운정동 주민 A(63)씨는 "도로 하나 만드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 한심하다. 이제라도 하루빨리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해오름마을 입주예정자 B(55)씨는 "아파트에 도로가 없어 버스가 다니지 못하기에 입주를 포기할까도 고민 중"이라며 "아직 해결된 사안은 없어 보이지만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승철 운정신도시연합회장은 "2024년 이후 해오름마을 입주예정자분들의 도로 이용 불편 문제가 예상돼 최근 LH에 대책 마련을 강력히 요청했다"며 "해오름마을 입주예정자분들이 불편하지 않게 개선 요청하고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도1호선 확·포장공사가 장기간 지연돼 인근 시민들이 교통 불편과 재산상 손해가 많았다"며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자 올해 LH와 적극 협의해 지연 없이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LH 파주지역본부 관계자는 "군부대 협의 문제와 연약 지반 문제로 개통이 지연됐다"며 "확장공사 6차로 중 2024년 3월까지 2∼3차로 구간을 우선 개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상습 정체 구간인 운정3지구 시도1호선 확·포장공사는 2006년 도로구역 결정 이후 시효 소멸로 잠정 중단돼 9년 이상 답보 상태를 거쳐 파주시와 LH 간 상생협의로 2016년 공사를 재개했다.

파주=이준영 기자 skypro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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