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지반 침하 원인으로 지목한 낡은 하수관 39.8㎞ 구간 전면교체 공사를 내달까지 마친다.  <고양시 제공>
고양시가 지반 침하 원인으로 지목한 낡은 하수관 39.8㎞ 구간 전면교체 공사를 내달까지 마친다. <고양시 제공>

고양시는 도로와 건물 지반 침하 원인으로 지목된 낡은 하수관 교체 공사를 오는 9월까지 마무리한다고 31일 전했다.

시는 1990년대 1기 신도시로 조성한 일산지역 간선도로와 건물에서 지반이 무너지는 사고가 빈발하자 354억 원을 들여 2020년 4월 낡은 하수관 교체를 시작했다.

일산에서는 2016년 이후 지하철 3호선 인근에서만 지반침하와 도로 균열 사고가 8차례 일어났고, 2019년 12월에는 백석동 알미공원 앞 차로 약 50m가 내려앉아 차 통행을 차단했다.

2021년 12월 31일에는 일산동구 마두역 인근 상가건물 지하 3층 주차장 기둥이 부서지면서 인근 도로가 내려앉아 입주민과 고객 출입을 현재까지 통제 중이다.

시는 지반침하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를 없애려고 20년 넘은 39.8㎞ 구간 하수관 전부를 바꾸는 한편, 연약 지반 전수조사를 벌여 취약지역 보강 작업을 병행했다.

아울러 수질을 개선하고 악취를 없애려고 덕이동을 비롯한 연장 46.8㎞ 구간에 전용 오수관을 설치해 생활하수와 빗물 흐름을 분리했다.

역류나 막힘과 같은 하수 관련 민원을 빠르게 처리하려고 ‘긴급출동 24’ 체제도 갖춰 신고 접수 즉시 현장에 출동해 응급조치한다. 지난해에만 하수 관련 민원 1천387건을 처리했다.

시는 하수도 시설의 종합·장기 계획을 수립하려고 6월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2024년까지 기본계획(안)을 만들어 2025년 환경부 승인을 받는다는 목표다.

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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