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어깨를 감싼 채 더그아웃으로 이동하는 김하성. /연합뉴스

홈 슬라이딩을 하다가 오른쪽 어깨를 다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주전 내야수 김하성(27)이 뼈엔 이상이 없다며 복귀 의지를 전했다.

김하성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등 현지 매체와 클럽하우스 인터뷰에서 "경기 중 충격을 받았을 땐 몸 상태가 안 좋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괜찮아졌다"며 "일단은 내일 상태를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엑스레이 검사에선 뼈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다만, 내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 몸이 안 좋아질 수도 있다. 두고 봐야 한다"며 여지를 넘겼다.

아울러 "만약 내일 몸 상태가 좋아진다면 바로 경기를 뛸 생각"이라며 "최대한 빨리 라인업에 복귀하고 싶다"고 했다.

김하성은 이날 0-0으로 맞선 3회말 공격 때 다쳤다.

내야 안타로 출루한 김하성은 산더르 보하르츠의 희생플라이 때 3루에서 홈으로 태그업했고, 홈플레이트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하다가 오른손이 상대 포수 무릎에 부딪혔다. 충격은 오른쪽 어깨에 고스란히 전달됐다.

김하성은 "슬라이딩할 때 상대 포수가 무릎으로 블로킹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하성은 통증을 느끼는 상황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포수가 공을 놓친 사이 기어가서 오른손으로 홈플레이트를 찍어 득점했다.

김하성은 "아웃이라는 판정이 나왔더라도 비디오 판독을 했다면 살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득점한 김하성은 오른쪽 어깨를 감싸 쥔 채 더그아웃으로 들어갔고 공수교대 때 교체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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