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부터 1년 이상 이어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가 일단 정지했다. 정부 역전세 대책과 맞물리며 가격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진다는 전망도 나온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2∼27일) 기준 신도시는 산본(0.01%)이 오름세로 반전한 반면 분당(-0.02%)은 약세를 이어갔다. 나머지 신도시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산본은 금정동 소월삼익이 500만 원 올랐으나,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5단지청구와 무지개2단지LG가 500만 원에서 1천만 원 빠졌다.

경기·인천은 파주(-0.10%), 시흥(-0.02%), 의왕(-0.02%), 평택(-0.01%) 4곳이 하락한 반면 인천을 포함한 나머지 24개 시군구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파주는 아동동 팜스프링이 1천만 원 빠졌다. 시흥은 장현동 새재마을대동이 1천만 원 떨어졌다.

의왕은 오전동 이삭민들레, 왕곡동 충무쌍용이 250만 원에서 1천500만 원 하락했다.

신도시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산본(-0.02%)에서만 유일하게 하락했다. 나머지 신도시는 모두 보합(0.00%)이었다. 산본은 금정동 소월삼익이 1천만 원 떨어졌다.

경기·인천도 하락 지역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시흥(-0.03%)만 유일하게 떨어졌다. 가격 반등에 채비에 나섰다고 평가된다. 시흥은 정왕동 무진, 장현동 새재마을대동이 1천만 원 하락했다.

부동산114리서치센터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중심지역과 신축이 시장 흐름을 주도할 경우 타 지역 견인 효과가 크다"며 "현재 DSR(총부채원리금상환배율) 틈새 시장으로 작동하는 실수요 대상 특례보금자리론과 다주택 임대인(임대사업자) 대상 보증금 반환대출제도가 시행 중인 만큼 아파트 임대차시장 연착륙 가능성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수준이 과거보다 높은 상황이지만 시장 전반 유동성 효과가 개선된 만큼 이달부터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 상승 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인영 기자 li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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