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립 회암사지박물관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63호로 지정된 ‘안표 초상화, 보관함, 교지’에 대해 보존 처리한다. 

‘안표 초상화 및 교지’는 18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지난 2017년 죽산안씨 집안에서 박물관에 기증했다.

이후 조사·연구를 거쳐 경기도 심의를 통과하며 2020년 12월에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363호로 지정됐다. 

하지만 기증받을 당시 초상화는 변형, 박락, 오염 등이 확인되며 2021년 경기도 지정문화재 정기조사 때 보존 처리의 필요성이 언급됐다. 

이에 박물관은 올해 도비를 지원받아 현재 보존 처리를 진행 중이며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초상화의 주인공인 안표(1710~1773)는 1754년 영조 때 증광문과 병과 급제를 시작으로 1767년 형조참의 대사간을 거쳐 여주 목사까지 지낸 인물이다. 안표 초상화는 오사모와 흉배를 갖춘 관복본 반신상 초상화로 정교한 안면묘사와 인물의 전체적 공간구성 등에서 18세기 중후반 초상화의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 

또한 1754년에 발급받은 교지는 내용이 온전하게 보존돼 양주지역에 세거한 양반가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써 활용 가치를 인정받았다.

홍미영 문화관광과장은 "올해 12월에 ‘안표 초상화 및 교지’ 보존 처리가 완료되면 향후 전시·연구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양주시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통해 지역 문화재의 가치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양주=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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