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중구가 올해부터 도원동 일원을 범죄 예방 환경 디자인을 적용한 안심마을로 탈바꿈하는 ‘살고 싶은 도원 안심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지난 2일 오후 중구청 서별관 회의실에서 김정헌 중구청장, 중부경찰서를 비롯한 유관기관 관계자와 구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살고 싶은 도원 안심마을 조성사업 추진 상황 보고회’를 열었다.

사업은 원도심 도원동 행정복지센터 일원 약 2만4천㎡를 대상으로 주거 환경 인프라를 개선해 주민들에게 안전한 정주 여건을 제공하고 범죄예방 효과를 높여 삶의 질을 높이려고 추진한다.

이 일대는 준공 20년 이상 된 낡은 연립주택이 많은 데다 고령자나 여성 1인 가구, 취약계층 비율이 높아 범죄나 안전 위험 우려가 다소 큰 상황이다.

사업은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예산 3억여 원을 들여 마을에 ‘범죄 예방 환경 디자인(셉테드·CPTED)’을 적용해 골목길 환경 정비, 조도 개선, 안전시설(비상벨·반사경) 설치, 보행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범죄 예방 환경 디자인은 취약한 주거 환경을 개선해 범죄를 예방하고 주민 불안감을 줄이는 디자인 기법이다.

구는 의견 수렴, 인천시 공공디자인 심의, 시설 설계와 시공 같은 절차를 거쳐 올해 11월까지 사업을 준공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 보고회를 시작으로 관련 부서와 유관기관, 지역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설계 단계부터 마무리 단계까지 전 과정에 셉테드 전문가 자문을 받아 사업 완성도를 높이기로 했다.

사업에는 중부경찰서 생활안전과와 신흥지구대는 물론 주민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주민협의체 소속 15명도 참여한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이번 사업으로 도원동 일대 취약한 생활 공간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안심마을로 거듭나리라 기대한다"며 "환경 개선뿐 아니라 주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살기 좋은 중구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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