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22년 노인 일자리 종합평가에서 전년도 최우수상에 이어 최고 영예인 ‘대상’에 선정돼 명실상부 ‘노인 일자리는 인천’이라는 명성을 잇게 됐다는 보도다. 시는 3일 보건복지부가 진행한 ‘2022년 노인 일자리사업 평가’ 중 17개 시도 종합평가 부문에서 최고 영예인 우수 지방자치단체 ‘대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시는 지난해 군·구와 노인인력개발센터를 비롯해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과 협력해 1천700억 원을 들여 노인 4만9천676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목표 대비 107.8% 초과 달성이다.

은퇴 후 사회활동이 적어지면서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일자리다. 노인인력은 체력에서는 다소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축적된 지식과 현장경험,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높아 이들을 활용할 적절한 일자리 개발은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일을 통한 소득 창출은 노인들의 자아 성취감을 높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다. 하지만 노인들이 처한 현실은 비참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노인가구 절반 이상이 공적연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만 받고 생활하는 노인 대다수가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노인 빈곤율 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비교적 낮은 공적 지출로도 노인 빈곤율 수준을 낮게 유지해야 한다. 따라서 국가와 지자체는 노인들이 삶의 활력을 찾아 더욱 건강해질 수 있도록 노인 일자리 항목을 개발하고 수요처를 발굴해 노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그동안 노인 일자리 사업은 전문직 퇴직자 위주로 이뤄지고, 이마저도 일을 할 수 있는 시간도 한정돼 있어 참여가 쉽지 않았다. 더욱이 경기마저 불투명해 일자리조차 부족한 처지에 노인 일자리 확대 주문은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하나 고령사회에서 노인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갖게 하는 것은 정부와 지자체의 의무임에는 틀림없는 일이다. 재정 어려움 등으로 노인 일자리 창출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노인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함께 충분한 일자리 제공을 통한 고령사회에 대비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인천시의 노인 일자리 창출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영예의 대상 수상을 축하한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