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바닷길을 잇는 국제여객선(카페리) 승객 운송을 다시 시작한다. 2020년 1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6일 해양수산부와 한중을 잇는 카페리 운영 선사에 따르면 인천·평택∼중국 항로 카페리 선사 일부는 이달부터 차츰 여객을 운송한다.
오는 9일 웨이하이∼평택 항로를 운항하는 교동훼리가 가강 먼저 중국에서 카페리 승객을 태우고, 10일에는 위동항운과 연태훼리가 각각 웨이하이∼인천과 옌타이∼평택항로에서, 11일에는 위동항운이 칭다오∼인천 항로에서 승객 운송에 나설 예정이다.
선사 관계자는 "중국 산둥성 도시와 연결하는 노선을 대상으로 승객 운송 준비를 마친 상태"라며 "중국 측 사정에 따라 일부 운항 일정이 변경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인천과 웨이하이·칭다오, 옌타이, 스다오를 비롯한 중국 8개 도시를 오가는 카페리는 코로나19 여파로 승객 운송을 전면 중단한 뒤 승객 단 1명도 수송하지 못했다. 평택과 중국 5개 도시를 잇는 카페리도 당시 자진해서 승객 운송을 중단했다.
선사들은 지난 3월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한중 카페리 정상 방침을 발표한 뒤 여객 운송 준비를 마쳤으나, 한중 외교 관계 경색 영향으로 4개월이 넘도록 실제 운송에는 나서지 못했다.
항만 당국과 CIQ(세관·출입국·검역)기관은 승객 운송 재개에 대비해 합동 점검 회의를 열고 터미널 막바지 점검에 나섰다.
인천항만공사 또한 터미널에서 사용하는 엑스레이(X-RAY) 보안 검색 장비와 수하물 운반 시설을 점검하고, 부두 안 셔틀버스 신호등 설치를 비롯해 승객들이 안전하게 터미널을 이용하도록 준비를 마쳤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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