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5만 명대로 치솟는 등 재유행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이번 주(9일) 예정이었던 방역 완화 계획 발표를 연기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7일 "이번 주 수요일 브리핑을 통해 병원급 의료기관 등 마스크 의무를 포함해 코로나19의 4급 전환 계획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발표 일정을 연기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중증화율, 치명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가 6주 연속 증가해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연일 지속되는 폭염 관련 현안 대응 상황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행, 방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한 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종합적이고 신중한 검토 후 조정 계획을 다시 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날까지 일주일간 일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388명으로, 직전 주(4만5천524명)보다 10.7% 늘어나며 6주째 증가세를 보였다.

1~7일 일별 신규 확진자는 5만6천99명→6만4천155명→5만5천460명→5만4천729명→5만3천119명→4만8천899명→2만255명으로, 지난 2일에는 6만 명을 넘어섰다.

다만, 전주대비 증가율은 28주차 22%, 29주차 34%, 30주차 21%를 기록했지만 31주차(지난주)에는 10%가량으로 (증가세의) 기울기가 둔화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지난 1주일간 재원 중 위중증 환자는 하루 평균 185명으로 직전 주(174명)보다 11명 늘었다. 일주일간 사망자는 98명으로, 직전 주(97명)와 비슷했다.

정부는 현재 2급인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4급으로 낮추면서 추가적인 방역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강봉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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