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가부 장관과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본부장이 7일 전북 부안군 잼버리 브리핑룸에서 야영지 철수계획을 발표한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태풍 ‘카눈’이 한반도 방향으로 북상함에 따라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컨틴전시 플랜’(긴급 대체 플랜)을 점검하고, 실행을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정부는 긴급 대체 계획으로 스카우트 잼버리 행사를 수도권으로 옮겨 일정을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태풍 대비 잼버리 ‘컨틴전시 플랜’을 보고받고 점검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김 수석은 "태풍 ‘카눈’이 진로를 바꿔 이번 주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윤 대통령은 스카우트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어제부터 관계 장관들과 ‘플랜B’ 논의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틴전시 플랜이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수도권으로 옮기게 되면 서울 시내 대학교 기숙사와 각종 공기업, 민간기업 연수시설과 함께 구청에서 보유한 시설 등을 숙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폐영식 전날(1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할 것으로 예정했던 K팝 콘서트 역시 규모가 큰 수도권 스타디움으로 옮겨 개최할 공산이 커졌다.

한편,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이날 태풍 북상 영향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원들이 영지를 떠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세계연맹은 홈페이지 공지에서 "한국 정부는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에 지원을 확대하고 참가자들이 한국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약속한 것을 확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어려움에도 캠프장 참가자들과 한국 다른 지역으로 이전한 참가자들에 대해서는 호스트(정부)와 함께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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