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세계잼버리 참가자들     (부안=연합뉴스)  =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에서 홍콩 스카우트 대원들이 짐을 챙겨 잼버리 야영지를 떠나고 있다.
떠나는 세계잼버리 참가자들 (부안=연합뉴스) = 8일 오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에서 홍콩 스카우트 대원들이 짐을 챙겨 잼버리 야영지를 떠나고 있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여자 중 최대 인원을 수용하게 된 경기도가 정부 측 수용 인원과 괴리를 보이면서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도는 최대 수용 가능 인원을 1만4천 명으로 추산한 반면 도에 배정한 인원은 1만8천 명이어서 4천 명이 묵을 숙소를 확보하는 문제가 과제로 떠올랐다.

8일 도에 따르면 도 자체 시설을 비롯해 도내 대학 기숙사와 종교시설, 민간 연수원을 파악해 잼버리 대원 약 1만4천여 명을 수용 가능하다는 의견을 지난 7일 오후 행정안전부에 전달했다.

김동연 경기지사도 지난 7일 긴급회의에서 "잼버리가 국제대회인 만큼 성공으로 마무리하도록 도 가진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적극 협조하라"며 빠르게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에 도는 시·군과 협력해 숙박시설을 확보하는 중이고, 체류 기간에 안전을 확보하려고 도의료원 소속 6개 병원 인력으로 무료 진료팀을 꾸리고 시·군 보건소도 의료 지원을 할 방침이다.

하지만 도가 추산한 최대 수용 인원인 1만4천 명보다 4천 명을 더 배정하면서 도가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도는 주요 대학과 협조해 수원대·명지대·경기대에 있는 기숙사를 확보해 각각 1천~1천200명을 수용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로, 최대 수용 인원을 1만4천 명으로 추산했다.

당초 일산 킨텍스가 대원들의 숙소로 거론됐으나 도는 세면 시설이 없는 상황을 고려해 잼버리 대원들의 숙박 용도로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냈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대원 1만8천 명과 숙소 66곳을 제시했는데, 아직 정확한 인원은 결정하지 않았다"며 "시·군마다 비상 상황에 들어가 문제를 해결하는 중"이라고 했다.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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