靡不有初 鮮克有終(미불유초 선극유종)/靡쓰러질 미/不아닐 불/有있을 유/初처음 초/鮮드물 선/克이길 극/終마칠 종

시작할 때는 누구나 성공을 위해 열심히 하지만, 끝까지 계속하는 사람은 적다는 말이다. 사계(士季)가 진(晉)나라 영공(靈公)의 무도함을 간하기 위해 내전으로 들어가 엎드렸다. 영공은 못 본 체 피했다. 처마 밑까지 가서 엎드리자 그제서야 알아차린 척하고 "알았소, 내가 잘못했소!"하고 입을 막으려 했다. 사계는 간곡히 호소하기를 "사람이 누가 허물이 없겠습니까. 잘못하고 능히 고친다면 그보다 더 훌륭한 일은 없습니다. 시경(詩經)에도 말하길 ‘처음을 갖지 않는 사람은 없으나 능히 끝을 얻는 사람이 적다(靡不有初 鮮克有終)’고 했습니다. 이 말만 보더라도 잘못을 바로잡는 사람이 드뭅니다. 만일 임금께서 능히 끝을 맺으신다면 이는 이 나라의 복입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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