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장 중요한 이슈는 민생 안정입니다." 남창진 서울시의회 부의장이 던진 뼈 있는 한마디다.

온화한 미소와 따뜻한 친절이 강점인 남창진 부의장을 만나 지난 1년 간 소회와 앞으로 의정활동 방향을 들어봤다. 그는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을 졸업한 도시계획·건설분야에 정통한 베테랑 정치인이다.

송파구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을 시작으로 제9대 서울시의원에 당선하면서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위원, 싱크홀 발생 원인 조사와 안전대책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조례 정비 특별위원장을 역임했다.

또 11대 서울시의원으로 도시안전건설위원회 소속이다. 지난해 7월 4일부터 서울시의회 부의장으로 선출되면서 동료와 선·후배 의원들 간 소통 창구이자, 특유의 친화력으로 동분서주하면서 의정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다음은 남 부의장과 일문일답. 

-1주년 소회는.

▶지난해 7월 제11대 서울특별시의회가 개원하면서 시민들의 준엄한 선택으로 서울시의회 여·야가 12년 만에 바뀌었다. 변화와 개혁을 선택한 시민들의 요구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부의장으로서 지난 1년 동안 쉼 없이 달려왔다.

초선 의원이 많아 시의회 본연의 임무인 견제와 감시를 제대로 할지 우려하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열정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토론회를 열면서 많은 부분에서 결과를 이뤄냈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 남은 임기 동안 ‘소통과 화합’으로 부족함을 보완하고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서울시 지속가능한 발전과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열심히 의정 활동을 펼치겠다.

-지난 1년 간 의정 활동 성과는.

▶시의회 여야가 12년 만에 바뀜으로써 그동안 퇴보했던 많은 부분에서 변화와 혁신을 이뤘다고 본다. 시대 소명을 다한 교통방송 지원 조례 폐지, 방만하게 운영한 교육청 예산 정비, 학생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특위 구성을 비롯해 시민 요구에 부응하려고 노력했다.

또 재선의원으로 지역구를 위해 발로 뛰며 현장을 중심으로 열심히 의정 활동에 매진했다. 지역주민들이 계신 곳은 어디든 찾아가 귀 기울이고 학교 예산, 자치구 예산, 민원을 꼼꼼하게 챙겼다.

행정사무감사에서 오륜교 방호울타리 미설치, 방이 고가교 위험 석재교 명주 완충장치 미설치, 성내유수지교 시건장치 고장을 지적하고 예산을 편성해 시정하도록 조치했다.

더구나 서울시 초고층과 지하 연계 복합 건축물 재난 관리에 관한 조례, 서울시교육청 경계선 지능 학생 지원 조례, 홀몸노인 지원 조례 들 안전과 복지, 그 밖에 주민들께서 실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조례를 제·개정했다.

-주요 현안과 추진 상황은.

▶현재 포스트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가장 중요한 이슈는 민생 안정이다. 고임금·고환율·고비용으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살리기와 취약계층 보호 장치, 일자리 창출 들 시가 제출한 추경예산을 지난 319회 정례회에서 통과시켰다.

또 한류문화 확산으로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서울을 방문한다. 이들에 대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재건축과 재개발 빠른 추진,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과 기초학력 향상, 서울시 안전시스템 재정비와 구축 들 계속 추진할 일들이 많다.

지역구 큰 현안은 2가지다. 첫째, 송파구가 올림픽을 기점으로 조성한 지역이다 보니 오래된 아파트들이 많아 재건축·재개발이 시급하다. 다행히 중앙정부, 서울시가 여러 규제를 해제하고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추세여서 예전보다는 빠르게 진행하는 상황이지만 지역주민들의 기대치도 높아져 아직 갈 길이 멀다. 따라서 재건축·재개발을 빠르게 추진하려고 지역주민들과 서울시를 잇을 다리 구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둘째, 송파구를 잠실관광특구로 지정한 지 11년이 됐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부족하다. 송파구는 고대 문명과 현대 건축물이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가진 도시다. 여기에 석촌호수와 가락시장, 올림픽공원 조각품, 공연장,  방이맛골을 비롯해 많은 관광자원을 가졌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외국 관광객을 위한 개별 관광 프로그램과 스토리텔링 개발이 미미하다. 이를 강화해 외국인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또 잠실종합운동장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사업과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사업 들 송파 미래를 위한 개발이 계속 이뤄지도록 지지하고 적극 참여하겠다.

-꿈꾸는 서울의 앞날은.

▶최근 서울시 몇 가지 지표를 놓고 봤을 때 밝은 미래를 꿈꾸는 일이 어려울 정도로 암울한 현실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저출산, 초고령사회로 진입, 국제사회 도전, 빈부 격차 들 서울시가 처한 지금의 시련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향해 걸어가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

서울시는 오랜 역사와 다양한 문화를 가진 도시로서 과거 유산을 소중히 여기고 현재 발전과 개발을 추구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미래를 위한 비전과 전략을 갖추는 일이다. 이 모든 노력은 시민들과 함께해야 한다.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은 정치와 사회 발전에 필수다.

지방 분권을 더욱 완벽하게 이루도록 지방의회법 제정이 시급하다. 이로써 소통이라는 민주주의 시스템이 올바르게 작동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지구온난화와 같은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성과 개방성을 존중하는 도시로서 세계에 빛나는 서울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 밝은 미래를 향해 서울시가 성장하고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시민들에게 한 말씀.

▶지방자치 분권시대에 서울시의회는 시민 여러분의 삶을 더 행복하게 만들려고 최선을 다하겠다. 처음 개원하면서 약속했던 ‘현장 속으로 시민 곁으로’라는 슬로건에 부합하게 시민 여러분이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서 가장 필요한 일을 하면서 더욱 적극 봉사하겠다.

 또 시민 여러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시민 여러분과 함께 더 나은 서울시를 만들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겠다.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 드린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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