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교통난 해소에 필수 사업으로 꼽히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Y자 노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한다. GTX-D노선을 확장하는 ‘GTX-D Y자 노선’의 경제성(B/C)이 1 이상이라는 용역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보통 B/C값이 1 이상이면 경제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최근 공개된 인천공항공사의 ‘인천국제공항 철도 네트워크 확충 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서를 보면 GTX-D(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노선을 인천공항과 남양주, 여주까지 확장하는 GTX-D Y자 노선의 B/C를 1.18로 분석했다. 

이번에 검토한 노선은 인천공항과 김포 한강신도시인 장기동에서 출발해 부천종합운동장~남양주, 여주까지 확장하는 노선으로, 앞서 확정된 서부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기본 구간으로 설정하고 인천공항·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왼쪽 Y분기), 삼성역~팔당, 여주를 잇는 ‘더블 Y자’ 형태다. 인천공항에서 남양주(팔당역)까지 85.68㎞, 여주(여주역)까지 132.63㎞로 총 사업비는 10조309억 원으로 추산했다. 구상대로 노선이 구축되면 영종도(인천공항, 영종하늘도시)와 김포에서 출발해 서울 강남을 거쳐 하남(팔당)과 여주까지 빠른 이동이 가능하고 교통난 해소에도 큰 도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사업은 이제껏 지지부진이다. GTX-D Y자 노선은 2021년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서 서울2호선 청라 연장 사업만 추가 검토 노선으로 분류됐을 뿐 GTX-D Y자 노선과 제2공항철도는 제외됐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핵심 공약에 포함되며 겨우 되살리기는 했으나 국토부는 여전히 타당성 검토 중이다. 국토부는 ‘GTX 확충 통합 기획 연구’ 용역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흡족할 성적표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그나마도 이번 인천공항공사의 용역 결과가 국토부 용역에 좋은 신호가 되리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만큼 지역 역량을 다시 한번 끌어모을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미 유정복 시장이 지난 5월 이윤상 국토부 철도국장을 만나 협조를 요청해 긍정 답변을 받기도 했다. 정치권도 수도권 지역구를 가진 여야가 힘을 모아 GTX-D Y자 노선이 또 다시 좌절되지 않고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정부에 촉구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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