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0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 사과를 촉구하며 비판을 쏟아냈다.

또 민주당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16일)와 여성가족위원회(25일)에서 각각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김현숙 여가부 장관을 불러 파행 책임을 추궁하기로 했다.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잼버리 대회의 진정한 유종의 미는 세계 참가단과 국민을 향한 대통령의 사과"라며 "15개월 전 물러난 전 정부 탓을 하는 역대급 준비 부실과 후안무치, 정부가 친 사고를 국민에게 설거지시키는 책임전가를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총체적인 무능을 드러낸 정부의 반성과 사과가 먼저"라며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국제행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자화자찬, 여당은 전 정부와 야당 탓만 하고 반성과 사과는 없다"며 "반복되는 정부의 무능에 국민들이 부끄러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정부 잘못으로 문제가 생기면 왜 부끄러움과 미안함은 국민들의 몫이어야 하느냐"며 "백화점과 K-팝을 보여주고 싶어서 잼버리를 개최한 거냐"고 꼬집었다.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 나와 ‘문재인 정부 책임론’ 제기에 "분노가 치미는 상황"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1년 반 동안 ‘기승전 문재인 정부 탓’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정말로 염치가 없다"며 "석고대죄하기는커녕 자랑하고 있다. 정신세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