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동항운 박준영 총경리가 첫 하선 여객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위동항운 박준영 총경리가 첫 하선 여객에게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인천과 중국을 잇는 바닷길 여행이 3년 7개월 만에 재개됐다.

지난 12일 오전 인천국제여객터미널에는 11일 중국 칭다오를 출발한 위동항운의 뉴골든브릿지5호가 승객 118명을 태우고 입항했다.

위동항운의 카페리는 인천과 중국을 오간 최초 선박으로, 코로나 이후 인천항 최초로 여객을 운송한 선박이자 인천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이후 최초로 여객을 운송한 선박이 됐다.

한중 크루즈급 선박 여행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 위동항운은 앞으로 인천~칭다오 항로의 3만t급 뉴골든브릿지5호의 주 3항차(화·목·토 한국 출발), 인천~웨이하이의 3만t급 뉴골든브릿지7호(월·수·토 한국 출발)의 안정 운항을 바탕으로 크루즈에 버금가는 고품격 해상여객 운송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양국을 잇는 황금 가교 구실을 다시금 수행한다.

10일 중국인 단체관광이 허용된 가운데 위동항운은 연말까지 여객 6만5천 명 수송과 본격 회복세로 예상되는 내년에는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하는 25만 명 수송을 목표로 한다. 박준영(한국 측 대표)총경리는 "어렵게 다시 이뤄진 카페리 여행시장으로 상대국 여행 수요도 점진적 회복이 예상된다"며 "침체한 지역사회와 관광업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중 수교보다 2년 빠른 1990년 8월 한중 최초 민간합작회사로 설립된 위동항운유한공사는 양국 수교의 초석을 마련하고 인적·물적 자원 수송은 물론 정치·문화·사회 교류 발전사에서 큰 기여를 했다.

1990년 개설 이후 현재까지 여객 527만 명(연평균 18만 명), 화물 326만TEU(연평균 10만TEU)를 수송하며 양국 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했다.

한편, 이날 칭다오 항로를 시작으로 인천과 북중국을 연결하는 한중 카페리 9개 항로 대부분은 9월 중 여객 운송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배종진 기자 jongjb@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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