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SPC 계열사 경기 성남 샤니 제빵공장의 전 생산 라인이 가동 중단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샤니 공장 모습./연합뉴스
8일 작업 중이던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SPC 계열사 경기 성남 샤니 제빵공장의 전 생산 라인이 가동 중단됐다. 사진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시 샤니 공장 모습./연합뉴스

SPC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했다.

성남중원경찰서는 지난 11일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샤니 제빵공장(안전보건사무국, 공무팀, 총무팀 사무실)에 수사관 19명을 투입해 관련 자료를 압수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안전일지는 물론 근무와 안전수칙 매뉴얼을 확보하고, 사고 원인 규명을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 8일 낮 12시 40분께 근로자 A(55)씨가 기계에 배 부분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A씨는 2인 1조로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으로 옮기는 작업 중이었다.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던 A씨 옆쪽에 다른 근무자 B씨가 있었지만 안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던 A씨는 호흡과 맥박이 다시 돌아온 상태로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숨졌다.

이 같은 사고에 SPC는 주장문을 통해 "샤니 공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거듭 깊은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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