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 전경. <고양시 제공>

고양시는 덕양구 오금동 일대에 20만㎡ 규모 ‘고양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한다고 16일 전했다. 시는 이곳에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를 기반으로 방송영상산업 전반을 포괄하는 플랫폼을 갖추고 국내외 영상기업을 유치해 국제적 자족도시를 실현한다.

시는 지난 1일 ‘고양영상문화단지 조성을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도시개발구역 지정 용역 착수보고회’도 열었다. 용역 계획은 덕양구 오금동 565 일원 개발제한구역 17만5천95㎡를 해제하고, 20만1천㎡ 규모의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해 고양영상문화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2020년까지 고양영상문화단지 기본구상과 사업 타당성 검토 용역을 마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의 사업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이번에 착수한 용역은 내년 6월까지 진행하며, 2024년까지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사업구역 지정을 완료한다. 이후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2026년까지 토지 보상과 부지 조성 공사를 추진한다.

고양영상문화단지에는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실내 스튜디오 대단지, 국내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영상·영화 후반작업 기업이 입주한다. 시나리오 기획, 집필부터 영상 촬영과 제작, 유통과 소비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한곳에서 이뤄져 비용과 시간을 절감한다고 시는 기대했다.

또 야외 촬영 공간이자 시민들이 여가생활을 즐기도록 문화공원을 조성해 영상 콘텐츠 관련 체험과 볼거리로 채운다.

앞으로 들어설 경기방송영상밸리, CJ라이브시티, IP융복합 콘텐츠 클러스터를 비롯한 대형 자족시설과도 연계해 고양영상문화단지를 대한민국 최고 영상 콘텐츠 플랫폼으로 만든다.

고양영상문화단지가 들어설 고양 아쿠아 특수촬영 스튜디오는 폐정수장을 리모델링해 2011년 개관했다. 대형·소형 수조, 복합형 실내 스튜디오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 수중 특수촬영 전문 스튜디오다.

이동환 시장은 "고양영상문화단지는 영상 콘텐츠 유통과 소비, 관광까지 이어지는 방송영상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한다"며 "고양 미래를 책임질 중요한 사업인 만큼 단계별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조병국 기자 cho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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