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말 기준 화성시 인구는 98만5천687명이다. 현재 인구 증가 추세와 입주 계획을 고려하면 10월이나 11월께 인구 100만 명 돌파가 예상된다.

화성시가 인구 100만 명 이상을 유지하면 2025년 1월 특례시 지위를 갖는다. 2001년 시 승격 당시 인구 21만 명이었던 화성시가 국내 다섯 번째 특례시가 되는 셈이다. 급격한 발전이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화성 향남~평택 지제 H123번 버스 개통식.
화성 향남~평택 지제 H123번 버스 개통식.

# 20조 원 투자유치

민선8기 화성호 선장을 맡은 정명근 시장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는 화성시 미래를 위해 20조 원에 이르는 투자를 유치하고, 지역별 맞춤형 교통 인프라를 구축해 안정감 있는 도시개발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정 시장은 전 세계에 걸친 불경기를 이겨 내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려고 20조 원 규모 기업 투자유치에 힘을 모은다.

정 시장은 "화성시는 삼성전자와 기아자동차를 비롯한 대기업을 필두로 도에서 가장 많은 2만7천607개 기업이 가동 중이다. 또 운영 중이거나 조성 중인 산업단지가 22개에 이른다. 화성시 발전은 기업 성장이 견인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화성시는 2001년 시 승격 당시 인구 21만 명, 예산 2천500억 원 규모의 작은 도시였다. 하지만 20여 년 만에 인구 100만 명에 재정 규모 4조 원, 지역내총생산 전국 1위, 재정자립도 전국 1위를 달성할 만큼 괄목할 발전을 거듭했다.

기업 투자에 따른 인구 유입과 기반시설 확충이 도시 성장의 자양분이 됐다.

정 시장은 "화성시 지역내총생산(GRDP)은 관내 기업들의 활동을 바탕으로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최고 금액인 81조8천억 원(2020년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인근 지자체인 성남시의 약 2배, 용인·수원시의 2.5배다. 화성시는 전국에서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라고 했다.

더구나 그는 "이를 기반으로 지방자치 경쟁력 지수에서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세계에서 유명한 컨설팅회사 맥킨지가 주목하는 세계 7대 부자 도시 화성을 실현하는 중"이라며 "화성시가 100만 명을 넘어 150만 명, 200만 명으로 나아가려면 미래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유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민선8기 임기 중 20조 원 투자유치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7월 1일자로 투자유치 전담부서를 신설해 개별 부서가 추진하던 투자유치 업무를 모아 미래차·바이오·반도체 3대 전략산업을 권역별 특성에 맞게 활성하고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려고 상급 기관과 긴밀하게 협조 체계를 구축하는 중이다.

정 시장은 "민선8기 투자유치 확정액 4조8천억 원, 미래산업 클러스터 조성 9조 원, 지식산업과 첨단기업 유치 3조6천억 원, 전략서비스 산업유치 4조4천억 원을 비롯해 20조 원 이상 투자유치를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약속했다.

# 지역별 맞춤형 교통 인프라

20조 원 투자에 이어 정 시장이 살기 좋은 화성시를 만드는 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는 지역별 맞춤형 교통 인프라 구축이다. 서울 1.4배에 이르는 광활한 화성시의 경우 교통 인프라 구축은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우선 시는 체계 있게 효율 높은 철도망을 구축한다.

정 시장은 "화성시 면적은 서울시 1.4배여서 철도의 기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화성에서는 병점역만 철도역 기능을 수행할 뿐 많은 시민들이 철도서비스를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시민들의 교통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려고 설계·건설 중인 7개 노선, 계획 중인 5개 노선을 합쳐 모두 12개 철도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철도사업과 더불어 환승센터 계획도 추진 중인데, 환승센터로 버스와 철도 시너지를 최대한 높이고 시민들이 편안하게 철도를 이용하도록 교통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 광역콜버스·화성 똑버스

이 밖에도 시는 M-DRT(광역콜버스)와 경기도형 DRT(화성시 똑버스)를 도입해 교통 불편을 개선할 계획이다.

M-DRT는 이용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서는 정해진 노선으로 운행하고, 이용 수요가 적은 시간대에는 경로를 수정해 탄력 있게 운행하는 광역버스 사업이다.

정 시장은 "화성시로 줄곧 인구가 유입됐지만 광역교통 개선 대책이 늦어짐에 따라 광역버스 하나로만 광역교통을 책임지는 형편이어서 모든 불편과 고통은 시민들이 감내한다. 불편을 해소하려고 국토부와 협업해 M-DRT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을 실행하면 서울로 접근하기 편함은 물론 동탄·병점을 비롯해 주변 지역 시민 50만 명 이상이 불편함에서 벗어나게 된다"고 했다.

함께 추진하는 경기도형 DRT는 버스 운행 효율이 낮고 대중교통 확보가 어려운 택지개발지역이나 교통 사각지대를 대상으로 일정한 노선이나 정해진 운행 계획표 없이 승객 호출이나 사전 예약에 대응해 탄력 있게 승객을 수송하는 교통 서비스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모두 20대로, 동탄1신도시 5대와 동탄2신도시 10대, 향남1·2 신도시 5대를 각각 운영할 예정이다. 새 택지개발지역과 교통 사각지대에 사는 시민들의 이동권 보장은 물론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효과도 거두지 않을까 기대한다.

화성시 관계자들이 트램 시험 현장을 찾았다.
화성시 관계자들이 트램 시험 현장을 찾았다.

# 2027년 동탄도시철도 개통

정 시장은 동탄도시철도(트램) 2027년 개통을 목표로 노력 중이다.

그는 "지난해 6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업비 9천200억 원을 부담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고, 트램 차량기지 부지도 매입했다. 같은 해 9월부터 동탄도시철도(트램) 건설사업 기본설계 용역을 추진 중인데, 시민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트램을 이용하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 2027년 말 개통하는 그날까지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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