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 대다수가 정당 펼침막에 불편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욱이 시민들은 현재 인천시가 추진 중인 정당 펼침막 철거를 적극행정이라고 평가했다.

인천시의회는 17일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당 펼침막 강제 철거와 관련한 설문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인천시민 5천314명(남성 2천701명, 여성 2천613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와 인천e음 앱을 활용해 진행했다.

설문조사 내용은 크게 ▶정당 펼침막 게시 제한 고려 사항 ▶정당 펼침막 강제 철거 책임 여부 ▶정당과 시민 간 갈등 해결 방안이다.

인천시민 94%가 정당 펼침막이 교통·보행·안전·도시미관을 위협해 철저히 제한해야 한다고 답했다. 시민 대다수가 정당 펼침막이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고 진단한 셈이다.

‘정당 펼침막을 철거해 게시자가 자치단체를 고소한 경우 지방자치단체장과 담당 공무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85.5%가 ‘적극행정으로 면책해야 한다’고 했고, 10.5%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정당과 시민 간 갈등 해결을 위한 효과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혐오·비방 내용 제한(27.7%), 설치 구역 제한(지정 게시대)과 게시대 확충(27.5%), 게시 수량 제한(24.3%), 위 내용을 포함한 조례 개정안 마련(17.1%), 현행 조례 유지(3.4%) 순으로 답했다.

또 시민 대다수가 ‘인천시 옥외광고물 들의 관리와 옥외 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개정 조례’를 인지한다고 확인됐다. 관련 조례를 안다는 응답자는 46.8%였고, 들어봤지만 자세한 내용을 모른다는 사람은 36.3%였다.

허식 의장은 "시민 대다수가 정당 펼침막 철거를 적극행정으로 여기고 지지를 보낸다"며 "시의회는 이 같은 설문조사를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