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이 18일 망월사역에서 주민, 상인들을 만나 북부역사 존치와 관련한 최종 합의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 망월사역 현대화사업으로 폐쇄된 북부역사를 3년간 존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김동근 시장은 지난 18일 망월사역에서 주민, 상인들과 만나 북부역사 존치와 관련한 최종 합의 결과를 상세히 설명했다.

앞서 한국철도공사는 망월사역 현대화사업 과정에서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던 북부역사 계단 쪽 게이트를 모두 폐쇄하기로 결정해 기존 이용객들과 주변 상인들이 크게 반발했다.

그동안 2천600여 명 주민들이 북부역사 개찰구와 계단 폐쇄 반대 서명에 동참했고, 신축 역사 개통 반대 집회와 역사 내 점거 같은 집단행동을 하며 줄곧 존치를 요구했다.

김동근 시장은 6월 30일 망월사역에서 북부역사 출입구 존치 필요성에 대한 주민 의견을 경청하며 시민 편에서 해답을 찾기로 약속했다.

이에 시는 한국철도공사에 북부역사 존치를 정식 요청하는 한편, 김재훈 부시장이 직접 광역철도본부장을 만나 주민 뜻을 전달하고 북부역사 존치 필요성을 역설했다.

더욱이 김동근 시장은 7월 10일 이른 아침부터 직접 대전에 위치한 한국철도공사 본사를 찾아가 고준영 사장 직무대행과 면담을 하고 망월사역 북부역사 존치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를 통해 북부역사 존치에 난색을 표했던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실무협의 추진을 이끌어 내 문제 해결의 결정적 단초를 마련했다.

이때부터 북부역사 존치 관련 협의가 급물살을 탔다. 시는 다음 날인 7월 11일부터 즉시 한국철도공사 광역운영처와 실무협의에 착수했다.

한 달여간 총 7차례에 걸쳐 세부 사항에 대한 치열한 협상을 벌인 결과, 8월 14일 북부역사 존치와 관련한 기간, 방식, 비용, 앞으로 추진계획에 관한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시와 한국철도공사의 최종 합의 사항은 북부역사 3년간 한시 운영, 운영비 공동 부담, 시스템 개량비 의정부시 부담, 한시 사용기간 종료 이후 리모델링비 공동 부담이다.

시는 모두가 상생하는 방안을 도출하고자 한국철도공사와 협의 과정에서 북부역사 인근 상인들과 수시로 소통했다. 특히 협상 마무리 단계에 이르러 북부역사 재사용을 위한 조속한 공사 시행을 요청했고, 철도공사도 이를 받아들여 최종 합의와 동시에 즉시 시스템 개량에 착수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김동근 시장은 "21일 오전부터 시민들께서는 북부역사 북측 계단과 게이트를 기존과 같이 이용 가능하다. 그동안 의정부시를 믿고 기다려 주신 주민, 상인분들께 감사하다"며 "망월사역 북부역사 존치 합의를 계기로 망월사역 인근 환경 개선을 위해 전 부서가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했다.

의정부=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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