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이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삶을 그린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을 오는 25일과 26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연다.

이번 무대는 "대한독립의 함성이 천국까지 들려오면 나는 기꺼이 춤을 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오"라는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모티브로, 마지막까지 조국 평화와 해방을 꿈꿨던 독립운동가 안중근의 삶과 철학을 담아낸다.

작품은 1910년 32세 나이에 뤼순 감옥에서 사형을 언도받은 안중근이 죽음을 앞두고 지난날을 돌아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내 김아려와의 혼인부터 연해주에서의 항일의병 운동, 일본군 국경수비대와 전투, 피로 맺은 단지동맹, 죽음을 무릅쓴 하얼빈 의거까지 굴곡진 한국 역사 속 치열했던 그의 삶을 극적인 안무와 역동적 연출로 표현한다.

안중근의 구국 활동을 표현한 남성 군무와 아내를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을 표현한 남녀 무용수의 파드되(2인무)가 이 작품의 백미다.

안중근 역에는 미국 툴사발레단에서 솔리스트로 활약하는 이동훈이, 그의 아내 김아려 역에는 워싱턴발레단에서 활동하는 이은원이 맡는다. 두 사람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으로 전막 발레로 한 무대에 오르는 건 약 5년 만이다.

여기에 우루과이 발레단 단원 출신 윤별이 일본 장교 이시다 역을 맡아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티켓은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 혹은 인터파크티켓에서 온라인 또는 전화 예매하면 된다. R석 5만 원, S석 3만 원, A석 1만 원이다.

이와 함께 공연과 연계한 발레 실기교육 워크숍과 백스테이지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25일 열리는 실기교육 워크숍은 중·고교생 발레 전공자를 대상으로 기본 동작부터 안무까지 집중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M발레단 지도위원으로 활동하는 발레리나 유수민이 강사로 참여한다.

26일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양영은 M발레단장이 진행하는 백스테이지 투어가 열린다. 안중근 의사에 대한 역사교육과 발레 관람 예절 교육, 무대 뒤 공연 현장 탐방을 한다.

참여 신청은 성남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프로그램별 25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