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규제지역 해제와 전매 제한을 완화하고, 아파트 매매가격이 회복하면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반기에도 수도권 아파트 청약 수요가 몰리는 현상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직방이 올해 청약을 진행했거나 청약 계획이 있다고 한 응답자에게 청약 이유를 물은 결과 관심 단지가 분양을 진행해서가 39.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분양가가 계속 오를 듯싶어서(21.8%), 청약·분양 조건이 이전보다 완화돼서(21.4%),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이 조금씩 오르는 듯해서(10.9%) 순으로 나타났다.

청약 시 가장 걱정되는 점은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 증가가 35.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낮은 청약 가점, 높은 경쟁률 등 낮은 당첨 확률(26.1%), 원자재·고물가 등 분양가 상승(25.5%) 순으로 많았다.

청약예정자들이 가장 관심 있는 주택 유형은 민간분양주택이 42.1%로 가장 많았고 구분하지 않고 다 본다(27.6%), 공공분양주택(뉴:홈)(12.1%), 무순위·잔여 가구 아파트(11.0%), 공공임대주택(4.4%), 민간임대주택(2.3%) 순이었다.

청약 지역 선택 시 중요 요인으로는 현 주거지·생활권 주변을 52.8%로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개발호재나 투자 유망 지역(14.2%), 교통과 자족기능 지역(14.1%), 수도권 3기 신도시(7.3%), 가족·지인 거주지 주변(4.3%),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단지나 주변(4.3%)이었다.

선호하는 청약 면적은 전용 60㎡ 초과 85㎡ 이하가 4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용 85㎡ 초과 102㎡ 이하(38.8%), 전용 102㎡ 초과 135㎡ 이하(11.4%), 전용 135㎡ 초과(1.9%)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는 전용 60㎡ 초과 85㎡ 이하를, 40대 이상은 전용 85㎡ 초과 102㎡ 이하를 가장 선호했다.

올해 청약 계획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분양가가 너무 비싸서(33.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이미 주택이 있어서(31.0%), 관심 지역에 적합한 분양 아파트가 없어서(11.5%), 아파트 청약 당첨 확률이 낮아서(10.1%)라고 응답했다.

직방 관계자는 "전국 청약 경쟁률이 2022년 3.8대 1에서 올해 9.2대 1로 크게 높아졌다"며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오르고 기대심리가 형성되면서 수도권 일부 새 아파트 청약에도 수요가 몰려 하반기에도 이런 양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인영 기자 li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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