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개발이 이뤄지지 않는 인천 송도국제도시(1공구) 달빛축제공원 인근 유보지(25만504㎡) 개발이 꿈틀댄다.

20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17억9천700만 원을 들여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송도국제업무단지(대1-국제45 들) 기반시설공사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갔다. 지난달 착수보고회를 한 용역은 10개 필지(0.36㎢)에 길이 3.3㎞, 폭 20∼35m 도로와 상하수도 같은 기반시설 건설을 위한 지반조사와 측량 현황조사, 설계기준 작성 들 기본설계를 한다.

인천경제청은 기본과 실시계획을 마무리하면 내년 6월 기반시설공사를 발주해 2027년 12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용역을 시작한 터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 소유 국제병원 부지(8만719㎡) 아래쪽으로 인천시 소유 6개 필지(10만2천5.6㎡)와 인천도시공사(iH) 소유 4개 필지(6만7천779.6㎡)가 대상이다.

I2-1블록(1만1천149.5㎡), I2-2블록(1만5천218.6㎡), I3블록(2만3천874.2㎡), I4블록(1만7천537.3㎡) 4개 필지는 최근 K-POP 콘텐츠시티 개발과 관련해 논란이 된 송도 8공구 R2블록(15만8천905.6㎡)과 함께 2013년 12월 시에서 iH에 경영 정상을 목적으로 현물 출자한 땅이다.

인천경제청은 17년간 방치한 알짜배기 땅 투자유치를 활성하려고 기반시설 공사 설계 발주와 함께 I9블록(2만1천754.8㎡)과 I10블록(1만3천978.3㎡) 터를 학교용지로 사용하려고 이곳 개발계획 변경을 추진 중이다. 더불어 인근 국제병원 부지에 국내 특화병원과 연구소를 유치해 재생의학과 뷰티산업을 연계한 ‘메디바이오 콤플렉스’ 조성을 검토 중이다.

이곳 역시 개발이 지연되다 보니 부지 안 1만4천750㎡ 터를 2021년 5월부터 ‘ 생태순환 텃밭’으로 운영 중일 뿐이다. 국제병원 부지는 그간 외국 영리병원 유치만 가능했으나 2018년 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병원 유치가 가능하도록 규제를 풀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2017년 말 국내 한 병원과 국제병원 부지에 바이오메디컬 엔지니어링 분야 융·복합 R&D센터 건립을 추진하기도 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송도3교에서 경제청으로 오는 길에 나대지로 방치한 곳에 조만간 개발 윤곽을 드러낼 날도 머지않았다"고 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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