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17일 연천 재인폭포에서 황조롱이 8마리 자연 복귀 행사를 열었다. <경기도 북부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제공>
경기도 북부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17일 연천 재인폭포에서 황조롱이 8마리 자연 복귀 행사를 열었다. <경기도 북부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제공>

경기도 북부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치료와 재활 훈련을 마친 황조롱이 8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20일 도에 따르면 황조롱이는 천연기념물 제323-8호 소형 맹금류로 전국에서 서식하는 텃새다. 바위 절벽에서 주로 번식하지만 서식지 파괴로 최근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둥지가 관찰된다.

센터는 지난 17일 연천 재인폭포에서 황조롱이 자연 복귀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지난 6월 황조롱이 1마리를 구조한 한국조류보호협회 연천지회 회원 20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방생한 황조롱이 8마리 가운데 1마리는 한국조류보호협회 연천지회가 지난 6월 쥐잡기 끈끈이에 붙은 채 구조했다. 나머지는 6월에서 7월 사이 고양시와 의정부시에서 어미를 잃은 채 시민들에게 발견돼 센터로 옮겼다. 구조한 뒤 황조롱이들은 부상 치료와 체력 복원 프로그램으로 건강을 회복했고, 비행 훈련을 거쳐 먹이 활동 훈련을 마치며 자연으로 복귀를 준비했다.

신병호 도 동물복지과장은 "다치거나 어미를 잃어 죽기 직전이던 황조롱이가 재인 폭포에서 다시 활공하니 감격스럽다"고 했다.

이은채 기자 cha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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