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와 서재응(27·뉴욕 메츠)이 같은 날인 29일(이하 한국시간) 나란히 선발로 등판한다.
 
24일 LA 다저스전에서 호투한 김선우는 29일 오전 8시5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 경기 선발을 보장받았다.
 
몬트리올 프랭크 로빈슨 감독은 24일 경기가 끝난 뒤 김선우의 투구 내용을 칭찬하며 `김선우가 29일 샌디에이고전에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빈슨 감독은 24일 경기에서 김선우에게 7회까지 맡길 것을 계획했으나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는 바람에 5.2이닝만에 교체를 했다.
 
김선우는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등판 이틀 전부터 감기 몸살을 앓았으나 등판을 강행해 빼어난 호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너리그에서 `칼을 갈던' 서재응은 24일 마이너리그 등판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승격을 통보받았다.
 
상대는 김선우가 24일 `혼을 내준' LA 다저스다. 상대 투수도 김선우와 맞대결을 벌여 간신히 패전을 면한 왼손 투수 오달리스 페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재응으로선 마이너리그에서 갈고 닦은 슬로 커브의 위력을 실험해 볼 수 있는 기회. 지난 맞대결에서 홈런을 허용한 광주일고 후배 최희섭(25·LA 다저스)과 다시한 번 선후배 투타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서재응은 매트 긴터와 애런 하일만이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함에 따라 29일 경기에서 호투할 경우 남은 시즌 동안 붙박이 선발 자리를 굳힐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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