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과 관련해 31명이 정신적 트라우마로 84차례의 재난 심리 지원 서비스를 받았다.

22일 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서현역 사고 발생 다음 날부터 시 정신건강복지센터(신흥동 수정구보건소 5층)를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 20일까지 17일간 심리상담 지원자와 건수를 집계했다.

이 기간 정신적 트라우마 상담을 받은 이들(31명)은 대면(1건) 또는 전화(83건)로 불안과 우울을 여러 차례 호소해 한 사람당 평균 2~3번, 많게는 13번의 심리 지원을 진행했다.

유형별로 직접 사건을 목격해 트라우마를 겪은 이는 23명, 간접으로 소식을 접한 뒤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는 8명이다.

이 중 30명은 정신건강과 일상생활 기능을 전반 평가하는 임상 인상 척도(CGI-S)가 총 7개 단계 중 경도(3단계) 범주에 속해 개별 맞춤형 심리 응급처치가 이뤄졌다.

다른 1명은 전반 임상 인상 척도가 경도-중등도(4단계)로 나타나 정신건강의학과 의료기관으로 연계했다.

시는 이달 말까지 예정된 정신건강복지센터 비상근무 체제 종료 후에도 재난 심리 지원 서비스를 지속해 불안과 어려움을 겪는 시민의 일상 복귀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1999년 전신인 시 정신보건센터로 개관해 용인정신병원이 13년간 운영을 맡았다. 2012년부터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위탁운영 중이다. 현재 총 56명의 인력이 정신건강 상담과 홍보, 정신질환자 재활 프로그램 운영, 자살 예방사업, 재난 심리 지원 사업을 편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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