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백학면 노곡초등학교가 24일 춘천 전국 관악경연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노곡초등학교 제공>
연천군 백학면 노곡초등학교가 24일 춘천 전국 관악경연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노곡초등학교 제공>

연천군 백학면 노곡초등학교가 24일 제20회 춘천 전국 관악경연대회에서 초등부 은상을 수상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춘천 전국관악경연대회’는 지난 22일 춘천 전국관악경연대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가운데 초등부 8팀이 참가했다.

이 대회에서 초등부 은상을 수상한 연천노곡초교는 전국 최북단 백학면 임진강 생태보전지구 휴전선 접경지역에 자리 잡은 6학급 소규모 학교로 전교생이 29명에 불과하지만 전교생을 대상으로 관악 오케스트라 활동을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특히 지역 문화시설이 전무하고 교통이 불편한 데다 학교 내에서 문화예술 활동이 유일한 순박하고 꿈 많은 아이들이 ‘큰 희망을 연주하는 임진강가 행복교육’이라는 교육비전 아래 ♪노곡 드림위드 윈드오케스트라♬ 활동에 참여하면서 연주활동을 통한 존중과 배려 가치를 일상에서 실천하고 있다.

매주 8시간씩 정규 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에서 관악을 합주하며 화합과 조화를 실천하는 노곡초교는 40년 전통의 관악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화합하는 교육 공동체로서 지역사회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노곡초교 학생들은 "관악부 활동을 통해 이같이 멋진 대회에서 연주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학교생활이 너무 행복하다"는 소감과 함께 모두가 환한 웃음을 보였다.

박기천 교장은 "학생들의 바른 인성과 자존감 향상을 위해 시작한 관악 오케스트라 활동이 이제 학교 자랑을 넘어 연천군 자랑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며 "최북단 농촌지역 작은 학교이지만 도시 학교 이상으로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연천=정동신 기자 d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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