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올해 8월 현재 화재건수와 화재 사망자, 화재 부상자, 재산피해 같은 화재피해지표 4개 부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모두 감소했다고 25일 알렸다.

소방청의 화재피해 4개 지표가 모두 감소한 것은 경기도를 비롯해 대구와 제주 3개 시도 뿐이다.

지난해 1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를 올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재는 지난해 5천472건에서 올해 5천277건으로 195건(3.6%) 감소했다. 사망자는 49명에서 43명으로 6명(12.2%), 부상자는 377명에서 328명으로 49명(13%) 줄었다. 재산피해 역시 2천731억 원에서 1천912억 원으로 819억 원(30%) 줄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기존 대형화재의 문제점을 분석해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화재예방부터 진압까지 지역특성에 맞는 예방대책과 화재진압전술을 자체 개발했다. 4개 지표 감소는 이에 대한 성과라고 소방본부는 설명했다.

경기소방은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5년 이내 세계 톱 5 수준으로 화재안전도를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세계소방구조협회(CTIF)는 인구 10만명당 화재건수, 사망자수, 부상자수 들로 안전도를 평가한다.

상대적으로 화재안전도가 높은 국가는 프랑스, 영국, 네덜란드 등 대부분 서유럽 국가들로 인구 10만명당 화재로 연간 사망자수는 0.5명 이하 수준이다. 최근 3년 평균 경기도는 0.6명 수준으로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절반 정도로 낮지만 아직 세계 최고 수준에는 약간 못 미친다. 

한편, 소방재난본부는 화재안전도 조기 달성을 위해 9월부터 겨울철을 대비한 ‘화재안전 100일 특별대책’을 추진한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화재피해가 감소하고 있는 것은 의미있는 성과지만 단 한 순간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이기도 하다"면서 "도민과 한뜻으로 힘과 지혜를 모아서 대형화재 제로화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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