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에는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가득한 세탁소가 있다. ‘희망 Dream 세탁소’가 주인공이다. 돌봄이 필요한 홀몸노인과 정도가 심한 장애인가정 세탁을 돕고자 시민들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후원으로 운영하는 시설이다.

우선 화성시 향남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지난 3월 30일 향남읍 행정복지센터에 세탁소 문을 열었다. 세탁소는 향남읍 행정복지센터 옆 창고를 리모델링해 대형 세탁기 1대와 건조기 1대를 갖추고 운영을 시작했다.

협의체는 새마을부녀회, 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해 관내 여러 봉사자들과 함께 돌봄이 필요한 가정의 이불을 포함해 대형 세탁물 수거·세탁·건조·배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향남읍에는 홀몸노인과 중증장애인 수가 4천57명으로 다른 읍면동 평균인 1천369명보다 3배 이상 높다. 이에 향남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일상 속 신체·경제 부담을 완화하고 생활환경을 개선할 만한 서비스를 찾았고, 대형 세탁물은 부피가 크고 무거워 홀몸노인과 중증장애인이 세탁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세탁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세탁소를 운영했다.

세탁소 운영 주체인 향남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은 25명이다. 이들은 세탁소 말고도 뛰뛰빵빵 모니터링(주 1회 반찬 배달과 안부 확인), 요구르트 지원 사업, 어버이날 지원사업-사랑해孝(홀몸노인 가구에 카네이션과 선물 전달), 나들이 지원사업-다해드림(저소득 한부모가구에 제부도 체험활동 제공), 저소득 한부모가정 미술심리 프로그램 제공, 주거 취약계층 가구에 여름 냉방용품 지원, 저소득층 가구에 추석 명절 선물꾸러미 지원, 김장김치 지원 같은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세탁소는 4월부터 사업을 진행해 8월 현재까지 취약계층 64명에게 혜택을 제공했다. 인근 지역에서도 해당 사업에 동참하면서 점점 규모를 키운다.

8월 3일 팔탄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장안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향남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희망 Dream 세탁소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한정된 복지자원을 공유하려고 추진했는데, 각 협의체는 서비스 대상 지역을 향남읍 인근 팔탄·장안면까지 넓혀 더 많은 홀몸노인과 장애인가구가 복지서비스를 누리도록 협업하기로 했다.

오강석 향남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간위원장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가구를 직접 방문해 생활 실태와 안부를 확인하면서 더불어 사는 복지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화성=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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