履霜堅氷至(이상견빙지)/履밟을 이/霜서리 상/堅굳을 견/氷얼음 빙/至이를 지

서리를 밟을 때가 되면 얼음이 얼 때도 곧 닥친다는 뜻으로, ‘어떤 일의 징후가 보이면 머지않아 큰일이 일어남’을 이르는 말이다. 가을이 돼 서리를 밟게 되면 차츰 날씨가 추워져 천지만물이 얼어붙는 깊은 겨울이 온다. 단풍잎 하나가 땅에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가을을 느껴 알듯 우리는 첫서리를 밟는 순간 추운 겨울에 대비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말은 보통 사람이 얼른 느끼지 못하는 어떤 조그만 조짐을 보고 장차 올 중대한 결과를 예견하거나 예측할 수 있는 비유로 쓰인다. 좋은 뜻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보통 좋지 못한 결과에 대한 예고로 사용한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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